The Old Testament에서는 이스라엘은 "선택받은 민족"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에게 있어 이집트에서 400년간 노예로 지내던 중 BC1313경 Moses (모세)를 따라 그곳에서 빠져나온 사건, 즉 대탈출 (The Exodus)은 자신들이 창조자에 의해 선택받고 축복받았다는 증거로 인식되어 왔지요. 이후 Moses 가 하나님의 명령으로 작성한 Torah (토라), 즉, 모세 오경은 지금까지도 그들의 경전으로 유대교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Departure of the Israelites (David Roberts, 1829)
이 모세 오경 (Torah)에 보면 붉은색의 암송아지 (ref heifer)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는 The Old Testament 시대 당시 율법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부정으로부터 정결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붉은 암소, 특히 붉은 암소의 재가 필요했습니다 (민수기 19장 참조). 붉은 암소의 재는 성전에서 거행되는 정결 의식에 필요했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붉은 암소의 출현을 제3성전 건축과 그리스도의 재림을 예고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단, 유대교가 의미하는 그리스도와 개신교의 그리스도는 다르지요.
어쨌건 간에 이 동물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있습니다. 순전히 그리고 온전히 100% 붉은 털을 가진 암소여야 했으며, 생후 24개월 내에 번제로 드려져야 했답니다. Moses는 9번의 번제를 드렸다고 하지요.
이스라엘의 두 번째 성전이 AD 70년경에 파괴된 이후로는 붉은 암소를 사용한 번제의식이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엄격한 규정에 맞는 소도 없었고, 국가도 없던 이들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유대교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이었던 랍비 마이모니데스 (1135-1204)는 열 번째 붉은 암소는 메시아가 직접 번제로 드릴 것이라고 가르쳤다는군요 (Parah Adumah, ch. 3, § 4). 즉, 앞으로 올 일에 대한 나름대로의 예언이었습니다.
2. 붉은 암소에 대한 유대교 vs. 개신교의 각기 다른 정의
유대교는 그들이 수천 년 동안 기다리던 메시아가 이 열 번째 붉은 암소의 번제의식을 거행할 것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개신교에서는 AD 30년경에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이 붉은 암소의 희생, 즉 인간의 죄를 위해 번제로 드려졌다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완전히 상반되는 견해지요.
이스라엘 민족은 아직도 메시아 (민족을 구원하고 모든 민족 위에 올릴 혁명적인 구세주)를 찾고 있고, 그렇기에 AD 30년경에 그들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는 그저 한 인간이었을 뿐 (또는 선지자) 더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그 당시에도 유대인들은 예수님에게 빈번하게 물어본 질문이 이것이었지요:
"오실 메시아가 당신이니이까?"
하지만 예수님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나의 왕국은 이 세상에 있지 않다."
3. 열 번째 붉은 암소의 등장
확률상 붉은 암소가 태어나는 것은 거의 희박하다고 하더군요. 이스라엘에 있어 정치적 그리고 민족적으로 (+종교적으로) 이 열 번째 붉은 암소가 등장하는 것은 그 상징성이 막대하게 크고, 아마도 그렇기에 지난 십수 년간 이들 이스라엘의 붉은 암소 찾기는 정말이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그 엄격한 자격과 율법에 정확히 맞는 암소를 찾지 못했지요.
그러던 중 이스라엘의 세 번째 성전 건설을 지지함과 동시에 붉은 암소를 다방면으로 물색해 온 단체인 이스라엘의 The Temple Institute는 텍사스에서 이 자격에 맞는 흠 없는 붉은 암소들을 찾았다고 합니다. 2년 전인데, 이 붉은 암소 다섯 마리가 2022년 9월 15일 이스라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고, 붉은 암소의 입국은 이스라엘에서 아주 큰 뉴스였다는군요 ((https://templeinstitute.org, 9/22/22).
이 열 번째 붉은 암소가 의미하는 것이 결국은 이들의 세 번째 성전, 즉, 메시아를 준비하는 계획 중 중요한 진전을 의미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을 예언의 성취로 보고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에게는 메시아의 임재가 가까웠다는 의미랍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이미 이스라엘은 이번 해 2024년 그들의 중요절기 중 하나인 유월절 (Passover)에 이 암소를 번제를 드리기로 했다고 합니다. 거대한 제단을 이미 건축했답니다.
물론 역사적인 일이기는 합니다. 수천 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되는 일이니까요. 단, 성전산 (현재 The Dome of the Rock 이 위치한 곳)에서는 드리지 못하고, 그 동쪽에 있는 감람산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A Jewish man looking at the red heifer ceremonial altar. (Screenshot themostimportantnews.com)
5. 왜 유월절 (예수의 돌아가신 날)에?
물론 유대인들의 전통에 따라 절기에 맞춘 의식진행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 날은 AD30년경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날입니다.
예수님은 개신교에 있어 메시아입니다. 그분이 인류의 죄를 대신해서 돌아가신 날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기다리는 메시아 예언의 중요한 축인 붉은 암소를 번제로 드린다고 하지요. 개신교에 있어서는 모욕적인 일이지요. 신성모독이기도 합니다. 마치 광복절 날 일본에서 천황만세 삼창을 하며 일본의 제국주의는 영원하다고 뇌까리는 행위보다도 더 악한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자신들이 읽는 구약에서도 수차례 예언된 예수,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는 이 집단은 사실 좋아하고 싶어도 좋아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6. 이런 이스라엘, 사탄과 타협한 집단인가?
지난 에피소드에서는 이스라엘의 건국 등에서 satanic 한 노골적인 흔적을 나열한 바 있습니다. 사실 구약시대를 통해 봐도 이 민족은 창조주에 의해 선택받은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우상숭배와 배교를 밥먹듯이 해 온 인간들이지요. 자신들이 뛰어나서가 아닌, 창조주의 도구일 뿐인데, 그 도구 자신이 잘났다고 오만한 태도로 일관한 것이나 다름없으니, 그 예전 Lucifer의 자만과 오만 (즉, 창조주가 가장 싫어하는 죄)을 범해도 너무 많이 범하는 민족입니다.
구약시대에 기록된 그들의 만행에 더해 신약시대에서는 구약성경에 예언된 예수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부정하며 인본주의적인 자세로 일관해 온 민족입니다. 거룩한 척 해도 중세를 통해서 그리고 지금도 "회칠한 무덤"과 같은 율법주의적인 종교의 모습만 보일 뿐, 정말이지 보기만 해도 구역질 나는 집단이지요.
그렇기에 신약시대를 통해 Paul 이 이방인 (로마제국)에게도 예수를 전하고, 다른 제자들은 세계 여러 곳으로 예수를 전하게 된 일이, '창조주가 선택한 사람들'이 예수님 이후로는 그 범위가 유대인들을 넘어 (물론 이들도 아직까지는 포함이나) 세계 모든 민족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는 의미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7. 말라버린 무화과나무 = 이스라엘의 버림받음?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이 나무가 보편적으로 가진 의미는 무엇일까요? 아래를 보시면 고대 이집트 (하필이면 이집트)에서는 무화과나무의 뿌리는 과거를, 몸통은 현재, 그리고 나뭇가지 (잎)는 미래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을 발견합니다. The New Testament (신약성경)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요:
마태복음 21:19 -길 가에서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그리로 가사 잎사귀 밖에 아무것도 찾지 못하시고 나무에게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하시니 무화과나무가 곧 마른지라
마가복음 11:20 -그들이 아침에 지나갈 때에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고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쭈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메시아를 받아들이지 않을 유대인을 보시고 (이미 아신) 예수님은 이들, 즉,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지요. 뿌리가 말랐다 함은 그들의 과거, 즉, 영화로운 그들의 과거의 축복은 잊혀졌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예전의 이스라엘은 잊힌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구절이지요. 영원토록 열매를 맺지 못함은, 예수의 재림까지도 이들은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로 보입니다.
마태복음 8:11에서는 이런 구절도 있지요 -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 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그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누가복음 13장 28,29,30를 보면 - 너희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선지자는 하나님 나라에 있고 오직 너희는 밖에 쫓겨난 것을 볼 때에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사람들이 동서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여하리니, 보라,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도 있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될 자도 있느니라 하시더라
예수님은 본 자손들은 쫓겨난다고 말씀한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야말로 본 자손이겠지요. 이렇기에 Pre-Jesus와 Post-Jesus 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사람들, 그리고 모든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이 바른 길을 가지 않을 때 (즉 배교하고 우상숭배를 할 때) 이들에게 바른 길로 가라고 선포하고 다구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 당시 시대의 유대인들이 아니지요.
동서남북에서 온 사람들은 이방인, 즉 non-Jewish를 의미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될 자는 다수의 목사들이 설교재료로 사용하는 그런 것이 아닌, 이방인 (non-Jewish) 들이 유대인들보다 더 먼저 메시아를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이방인들 (우리들)과 유대인들에 대해 어떤 말을 하고 있을까요? 아래 Paul 이 쓴 로마서를 보면 위의 구절들과 상통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다만 이방인의 꽉 찬 수가 무엇인지는 모를 일입니다.
로마서 11:25 -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 신비는 이방인의 예정된 머릿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은 눈먼 것과 같이 된 것이라 (For I do not desire, brethren, that you should be ignorant of this mystery, lest you should be wise in your own opinion, that blindness in part has happened to Israel until the fullness of the Gentiles has come in)
8. 이스라엘, 버려야 하나?
아니지요. 이들의 오만함과 자만심이 깨지도록 기도해야겠지요. non-believer 들은, 그리고 심지어는 개신교도들도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시계에 맞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무시하기도 하니 각자의 선택입니다.
구약 및 신약시대, 그리고 중세와 지금에도 이들이 메시아를 부정함은 물론, 자신들의 종교적 율법도 그저 액세서리처럼 달고 다니는 모습을 보여도, 아마도 창조주는 이들에게 끝까지 기회를 주심은 물론이고, 이들을 위해서 만들거나 이들이 만든 것이 아닌, 하나님이 정하신 절기의 시계에 따라 진행되는 세상 속에 이들이 중요한 위치에 놓인 이상, 방탕하여 집을 나간 탕자가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들의 회심을 위해 기도를 해야 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