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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May 15. 2024

Hard to Say I'm Sorry

내가 좋아하는 노래


예전에, 아주 예전에 Chigago 라는 rock group 이 있었습니다. 이 그룹의 Bassist 였던 Peter Cetera 가 lead sing 을 자주 했고, 그가 그룹을 떠난 후로는 Chicago 의 존재가 희미해졌지요. 하지만 Peter Cetera 라는 가수는 지금까지도 활발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멋진 70세+의 음악가입니다.


REO Speedwagon 의 "Can't Fight This Feeling" 이란 노래를 들으면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And if I have to crawl upon the floor, come crashing through your door, baby, I can't fight this feeling anymore." - 내가 만약 기어서라도 갈 수 있다면, 그리고 너의 방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난 더 이상 이 느낌을 감당할 수 없어" - 라고 번역을 해 봅니다만, 이 가사가 최소한 10년째 마음을 아프게 찌르는 때가 있는데, 제가 살았던 1980년대가 그리워서, 그리고 그 그리움이 간절하여 어떻게 해서라도 다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감당할 수 없을 때 떠오르는 가사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감정에 기름을 붓는 노래가 몇 곡 있는데, 그 중 하나가 Chicago 의 "Hard to Say I'm Sorry" 입니다. 한국에서는 예전에 광고음악으로 나왔다고 하던데, 이런 방식으로 명곡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제 생각엔 가장 불행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 예를 들어 Jekyll and Hyde 에 소개된 "Once Upon a Dream" 을 그랜저 광고음악으로 기억하는 경우, 조수미씨가 부른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를 LG 디오스 광고음악으로 먼저 머릿속에 떠올리는 경우가 그렇겠지요.




Anyway, 이 노래는 Chicago 의 대표작이라고 해도 무관합니다. 이 곡을 온전히 lead singer 로 부른 Peter Cetera 는 70세가 넘은 지금도 live concert 를 국제적으로 다니는 분입니다. 새 노래를 부르지도 않고, 예전 자신의 hit song 들만 부르지요. 새 앨범을 간간히 내긴 했지만 에전 80년대의 그 음색과 전혀 다르지 않고 가사도 80년대처럼 단순하고 순수합니다.



이런 그는 왜 자신이 자신의 예전 hit song 들만 고집하는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는군요: "관객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면 그 곡을 몇 번이고 반복해도 상관없습니다. 꽤 오래 전에 제가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간 적이 있었는데, 저는 무명이었고, 제 히트곡은 하나도 없었던 시절이었지요. 그 가수는 제가 듣고 싶었던 곡을 연주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버전과는 전혀 다른 다른 버전으로 부르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 때 제 자신에게 다집했습니다 - 만약 내가 히트곡이 나오고, 사람들이 그걸 좋아하고 듣고 싶어하면 최대한 원곡에 가깝게 언제라도 부르겠다고.”


아직까지 concert 를 다니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렇게 그는 답했답니다: “저는 사실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슈퍼스타는 아닙니다. 사람들은 제 이름이나 제 목소리는 알지만 공연장에 와서 저를 보면 그제야 제 노래, 목소리, 그리고 제 모습을 소화하고 제 노래를 온전히 이해하게 되지요. 저에게는 훌륭한 밴드가 있고, 여전히 훌륭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모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고 그게 중요한 거죠.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투어에 나서는 사람들은 사실 더 이상 목소리도 잃어버린 상태고 외모도 좋지 않지만, 저는 여전히 목소리가 살아있고 외모도 좋기 때문에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이 가수를 좋아했고, 앞으로도 그리 하겠지요. 그의 노래는 저를 언제가 80년대 그 추억의 장소들로 이끌어 준답니다. 기어서라도 갈 수 없고, 방문을 부수고 뛰어나가서 달려나가도 그 때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Peter Cetera 의 노래들은 요즘에는 더 자주 일어나는 이런 충동적인 마음을 부드럽게 다듬어줍니다. 예전, 그러니까 거의 40년전 그의 노래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요.


아래는 노래의 가사입니다. 그리고 가사 아래는 이 노래의 original video 와, 이 노래를 만들고 제작한 David Foster 의 2010년(?) concert 에서 함께 부른 영상입니다.


Everybody needs a little time away
I heard her say from each other
Even lovers need a holiday
Far away from each other


Hold me now
It's hard for me to say I'm sorry
I just want you to stay

After all that we've been through
I will make it up to you,

I promise to
And after all

that's been said and done
You're just the part of me

I can't let go


Couldn't stand to be kept away
Just for the day from your body
Wouldn't wanna be swept away
Far away from the one that I love


Hold me now
It's hard for me to say I'm sorry
I just want you to know
Hold me now
I really wanna tell you I'm sorry
I could never let you go


https://www.youtube.com/watch?v=1A0MPWseJIE


https://www.youtube.com/watch?v=R0-nKAgxJIQ



- May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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