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생각들
언제부터인가 대규모 이벤트는 symbolism 의 장식판과 놀이도구로 변해버렸지요. 주로 satanic and heretic 한 것들, 또는 지나치게 patriotic 한 주제가 halftime show 나 main event 를 장식했습니다. 경기장의 구조 또는 디자인까지 오염시켜가면서 이들은 사람들의 생각 속을 농락해오고 있지요. 구역질나는 장면들입니다.
이런 쓰레기판을 보고 있자니 1993년 Supwer Bowl Halftime Show 가 떠오릅니다. Luciferian 적인 그것도 없었고, 애국주의나 어떤 사회운동 등의 얼굴 찌푸리게 하는 것이 아닌, art 그 자체였던 예전 event 들 중 가장 뛰어난 것이 1993년 Supwer Bowl Halftime Show 이라는 생각입니다.
그 때로 돌아가 보지요. The Supebowl XXVII.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 관중들은 무언가를 기다리며 열광합니다. 그들은 이미 누가 공연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때 마이클 잭슨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냥 거기 서 있었지요. 무대 위에 정지상태로 말이지요. 3분 가까이. 말 한마디 없이 움직임도 없고 그냥 존재감만 있었죠. 관중들은요? 이 2-3분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을 잃은 듯 비명을 지르고 울고, 심지어는 경외감에 얼어붙었습니다. 말 한마디 없이 경기장 전체를 지휘할 수 있는 사람이 또 누가 있을까요?
오직 마이클 잭슨 뿐이었지요.
그리고 마침내 “Billie Jean”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는 노래인데, 잠깐만요, Billie Jean 이 방금 “그 아이는 내 아들이 아니에요”라고 말하지 않았나요? 그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경기장 전체가 노래에 푹 잠겼습니다. 가사에 푹 빠졌었지요. 이건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이야기이고 드라마이고, 그리고 마이클 잭슨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음 그는 자연스럽게 글로벌 메시지로 전환합니다:
“It don’t matter if you’re Black or White.”
이쯤 되면 마이클 잭슨이 공연 중에 미식축구 경기를 허용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마법은 무엇일까요? 마이클 잭슨만이 슈퍼볼에서 아이들을 불러내어 전 세계의 모든 아이들을 위해 노래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Heal the world, make it a better place…For you and for me and the entire human race…”
이것은 단순한 Halftime Show 가 아니었습니다. 하나의 이벤트였습니다. 문화적 변화. 순수했던 마스터 클래스였죠.
No one before. No one after. Just Michael Jackson.
아래는 당시 영상입니다. 11분 50초부터는 한국아이가 한복을 입고 나온 장면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MZoTMJJL5Q
- February 13,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