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os, Amigos!

지나가는 생각들

by Rumi


1980년대와 1990년대는 Latino/Hispanic 계 이민자들 중 Mexican 계 사람들이 뉴욕시에 가장 많이 정착했던 시기였습니다. 물론 합법적인 이민자들도 있었지만 불법체류자들도 아마도 거의 같은 비율로 이 도시에 살았었지요. 그 수와 비율에 있어서는 비교할 수 없지만 한인사회 또한 합법적 이민자들과 불법체류자들이 많이 유입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합법적 이민자들의 경우는 아니지만 불법체류자들의 경우는 제대로 된 직장을 잡기도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요. 영어도 하지 못하기에, 육체적인 고통에 더해 심리적인 불안감과 정서적 피폐함 또한 상당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대부분의 불법체류자들은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거의 대부분의 경우 읽혀졌고, 어색한 웃음과 손짓, 그리고 눈길조차 피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불이익을 당해도 목소리를 높여서 항의하는 경우도 본 적이 없음은, 체류 자체가 불법인 이유였겠지요. 이는 중국계, 한국계, 인도계 및 중미 및 남미 출신 불법체류자들로부터 공통적으로 읽혀지는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참 착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도 직장에 다니면서 근처에 있는 deli 에서 일하는 이들과 많은 대화를 한 기억이 있고, 이들을 대부분 소박하고, 가정적이며,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었지요. 특히 멕시코에서 온 사람들이 이랬습니다. 제가 진심으로 amigos! 라며 부르던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수가 늘어난 결과인지, 그리고 그 수로 인해 인력시장에서 어떤 중요한 부분을 차치하게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나, 2010년 이후로부터는 이들 불법체류자들의 태도도 많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어쩌면 '넘어야 하지 않아야 할 선'을 넘기 시작한 것이었겠지요. 어찌 보면 과거 흑백간의 인종갈등과 비교할수도 있겠지만, 이는 아님이, 중남미 불법체류자들은 불법거주자라는, 그 어느 노력을 해도 바꿀 수 없는 status 문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법적인 것과 불법적인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미국 내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등 질서와 균형이 깨지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이들 Latino 들 또한 정말로 넘지 않아야 할 선을 넘게 된 듯 합니다. 이들로 인한 범죄도 타 인종이 저지른 범죄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어찌 보면 이런 수적인 증가로 인한 '세력'형성의 결과, 주인이 아닌 자들이 주인 행세를 하고, 도시에 불을 지르고, 자국기를 자랑스럽게 휘날리는 행위를 목격하는 지금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지요.


더 이상 80년대 그리고 90년대에 amigo 들은 없어진 듯 합니다. 씁쓸한 현상이지요.




아래는 Irish 아버지와 Korean 어머니를 부모로 두고 있는 American stand-up comedian 인 Steve Byrne 의 최근 post 입니다. 현재 LA 상황에 대해 가장 잘 정리한 글로 생각되어 screen capture 와 번역을 올립니다.



"저는 LA 다운타운 랄프스 위쪽 9번가 & 호프에 살았어요. 한때는 다운타운에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고 멋진 레스토랑/바에 놀러 가는 것이 즐거운 옵션이었지요."


"하지만 Covid-19과 BLM 폭동, 그리고 이번 폭동으로 인해 아무도 다운타운을 방문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리더십에 책임이 있습니다. 중소기업을 약탈하는 것도 이들에게 책임이 있으며, 더 좋지 않은 것은 이렇게 약탈당하는 중소기업들 대부분이 지역 사회와 도시에 동화되고 기여하려는 진정한 이민자들이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들 중 너무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유리창에 금이 간 가게, 버려진 가게. 가슴이 아픕니다. 많은 좋은 추억이 이제는 악몽이 되었지요. 한 순간에 악몽이 되어버렸습니다."


"다운타운에 있던 제 loft는 제가 LA에서 소유한 부동산 중 유일하게 손해를 본 곳이었어요. 로스앤젤레스에서 손해를 보고 집을 매매한다는 게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지 아시지요?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건 좋지만 이렇게는 안 돼요. 저는 LA 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지켜보며 우리 가족이 내슈빌로 이사한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 June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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