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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아 Aug 16. 2024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초기 자율주행 기술
인공지능 도입 이전의 접근 방식


자율주행의 개념은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이전부터 연구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와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습니다. 초기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은 두 가지 주요 요소에 의존했습니다.


첫 번째는 특화 센서의 사용입니다.

자율주행차는 다양한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센서로는 레이더, 라이다(LiDAR),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차량 주변의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레이더는 전파를 사용해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하고, 라이다는 레이저 빔을 통해 보다 정밀한 3D 지도를 생성할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는 시각 정보를 통해 차선이나 교통 신호를 인식했고, 초음파 센서는 주차와 같은 근거리 인식에 유용했습니다. 이러한 센서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통합해 차량의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행을 제어했습니다.


두 번째 핵심 요소는 전문가들이 설계한 규칙 기반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말 그대로 사람이 정해놓은 규칙을 차량이 따르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차량 전문가들은 다양한 주행 상황을 예측하고, 그 상황에 맞는 주행 규칙을 사전에 정의했습니다. 예를 들어, 차간 거리를 유지하는 규칙으로 "앞차와의 거리를 3미터 이상 유지할 것", 차선 변경 시 "측면, 후면,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10미터 이상 확보한 후 차선을 변경할 것"와 같은 규칙을 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규칙 기반 시스템은 차량이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했습니다. 이는 당시의 자율주행 기술이 일정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방식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습니다.




규칙 기반 자율주행의 한계

규칙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은 특정 조건에서는 효과적이었으나, 그 한계도 명확했습니다.


첫째, 이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이 매우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이 모든 주행 상황을 예측하고 규칙을 정의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주행 환경을 모두 예측하기는 불가능했고,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규칙을 추가하거나 수정해야 했기 때문에 개발 주기가 길어졌습니다.


둘째, 확장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규칙 기반 시스템은 특정 환경에 맞춰 설계되었기 때문에, 주행 환경이 조금만 달라져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개발된 자율주행 차량이 유럽이나 아시아와 같은 다른 지역으로 진출할 때, 현지의 도로 규칙이나 기후 조건에 맞춰 시스템을 다시 조정해야 했습니다.


셋째,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대응이 어려웠습니다.

도로 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사전에 예측하고 그에 맞는 규칙을 정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2016년 구글의 자율주행차가 공사 중인 차량을 인식하지 못해 발생한 사고가 있습니다. 이는 규칙 기반 시스템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인공지능의 도입과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인공지능의 도입은 자율주행 기술에 있어 비약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초기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엄격한 규칙 기반으로 작동했지만, AI는 주행 상황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데 있어 더 높은 유연성과 효율성을 제공했습니다.


딥러닝은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핵심 기술 중 하나입니다.

딥러닝은 규칙을 미리 설정하는 대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여 스스로 주행 규칙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인간이 운전을 배우는 과정과 유사하며, 딥러닝 모델은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학습하면서 더 정확하고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은 수많은 신호등 이미지를 학습하여, 특정 조건에서 정지해야 하는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신호등을 인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행자의 움직임이나 주변 차량의 주행 경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더 나은 주행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합니다.


하드웨어와의 조화: 엔비디아의 사례

딥러닝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해서는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는 하드웨어가 필수적입니다. 이 분야에서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엔비디아(NVIDIA)입니다. 엔비디아는 원래 그래픽 처리 장치(GPU) 제조사로 유명하지만, 자사의 GPU 기술을 활용하여 자율주행차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DrivePX 플랫폼은 딥러닝을 통해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DrivePX는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의 센서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자율주행에 필요한 판단을 내립니다. 예를 들어,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유지하고, 차선 이탈을 방지하며, 보행자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복잡한 계산을 딥러닝을 통해 수행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클라우드와 연동되어, 자율주행차가 수집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학습함으로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정교해집니다.


시각 인식과 문맥적 이해의 발전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은 시각 인식 기술을 통해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초기의 시각 인식 기술은 단순히 물체를 인식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최근의 딥러닝 기술은 인식된 물체의 문맥적 의미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는 도로 위의 보행자가 어디로 움직일지, 다른 차량이 어떤 방향으로 주행할지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식에서 벗어나 보다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과거에는 다양한 센서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자율주행을 구현했다면, 이제는 카메라만을 사용해도 충분히 높은 정확도의 자율주행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자율주행 분야의 전문가뿐만 아니라 컴퓨터 비전 전문가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중심에 서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와 인공지능의 역할

인공지능, 특히 딥러닝의 발전은 자율주행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차량을 주행하는 기술에서 벗어나, 인공지능은 운전자의 상태와 감정을 분석하고, 그에 맞춰 차량의 내부 환경을 조정하는 데까지 발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피로를 느끼면 차량이 이를 감지하여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하거나, 실내 조명을 변경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기능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자율주행 기술을 단순히 운전의 도구로서만이 아니라, 인간의 감성까지 고려한 맞춤형 이동 수단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지속적인 발전은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며, 미래의 이동 수단이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하게 만듭니다.




딥러닝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의 해결 과제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기술은 큰 발전을 이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습니다.


우선, 딥러닝은 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학습 방법이기 때문에 원인 불명의 신경망 에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기술적으로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으며, 해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실제 주행 중에는 인공지능이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학습 데이터를 수집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정상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혼동하기 쉬운 패턴이 많이 존재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CNN 기반의 영상 분석이나 교통 시스템 및 법규를 이해하는 모델이 필요할 것입니다.


국가 간 도로 형태의 차이로 인한 오류도 큰 문제입니다.

해외에서 공개된 도로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CNN을 학습한 후 국내 주행 상황에 적용하면, 많은 에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가나 지역별로 다른 운전 습관 또한 문제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지 도로 상황에 대한 학습과 검증이 필수적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완전한 구현을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운전자의 철저한 관리하에 부분적으로만 자율주행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국내 도로에서 충분한 학습과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외국산 자율주행차의 경우, 신중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자율주행차의 판매 허가 절차에 국내 도로에서의 검증 절차를 추가하는 것이 자율주행 결함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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