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카페 강의를 듣다가
두 달 전, 블로그 이웃 님의 무인 카페 강의를 들으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했다.
그는 무인 카페 인수 당시, 이전 사장으로부터 한 가지 꿀팁(?)을 들었다고 한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이렇게 운영하면 된다는 조언이었다.
재료를 20% 줄여도,
손님들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웃님께서는 인수 후 가장 먼저, 재료를 원 상태로 되돌려 놓으셨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한 손님이 그를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예전엔 라떼가
좀 연하고 밍밍해서 별로였는데,
사장님이 바뀌고 나니까
맛이 확 좋아졌어요.
이 짧은 이야기는 많은 걸 시사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작은 절약'이나 '요령'은 결국 언젠가는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 대상이 고객이든, 독자이든, 혹은 함께 일하는 동료이든 말이다.
이 원칙은 투자나 인생, 그리고 글쓰기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생각해 보면, 연돈 볼카츠 사장도 '골목식당'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사장이 편하면 고객이 불편하고,
사장이 불편하면 고객이 편해진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요령 피우며 대충 쓴 글은 독자가 금세 알아챈다. 가볍고 형식적인 문장, 성의 없이 나열된 단어 속에서는 깊이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진심이 담기지 않은 글은 독자뿐만 아니라, 내 마음조차 움직일 수 없는 게 당연지사.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담아내되, 독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문장과 내용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다듬는 과정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
글쓰기는 '정직함'에서 출발해야 하고,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이런 '원칙'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니 만큼, 그 진솔함은 편법으로는 채울 수 없다.
비록 지금 당장은 내공이 부족하더라도 원칙을 지키며 진심을 다해 쓰다 보면, 독자는 결국 그 진심을 알아봐 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