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은 결국 뿌리로 돌아간다.

그 뿌리를 평화로움이라 한다.

by 삶예글방


1월 11일 일요일 문장밥




오늘은 저도, 이 문장을 만나는 이도, 모두가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에 저의 몸과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준 「 길을 찾는 책 도덕경 」의 문장을 차려 봅니다.




마음을 최대한 비우고, 최대한 고요해지라. 우주의 만물이 솟아나 자라나고 시드는 모습이 반복되는 것을 나는 본다.

만물은 결국 뿌리로 돌아간다.
그 뿌리를 평화로움이라 한다. 평화로워지는 것은 곧 생기를 회복하는 것이다.



삶을 나무나 숲에 빗대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모든 것이 뿌리로 돌아가게 된다는 말에 어쩐지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 뿌리는 평화로움이라는 말도요.


소란한 욕심의 소리들을 잠재우고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마음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아침에 갑자기 찾아와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몸의 경련도, 근육의 떨림과 장기의 틀어짐도 조금씩 잦아들었습니다. 그리곤 십 분 정도 제 이불속으로 들어온 고양이 망고와 함께 선잠을 잤습니다.


숱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들, 하고픈 것들을 잠시 멈추고 그저 누워 온몸에 힘을 빼고 오가는 호흡에, 부드럽게 닿는 솜뭉치 같은 망고의 털북숭이 엉덩이의 온기와 촉감에만 집중하면서 아침을 보냈습니다.


평화롭고 마음이 따사롭습니다. 고요히 행복한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낼 수 있을까? 걱정하던 목소리도 잠잠해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친절하게 하루를 보내고 싶습니다.



뿌리로 돌아가는 하루 보내시기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