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에 적합한 협력이 필요하다
4월 4일 토요일 문장밥
미디어에서 다뤄온 생존이란 개념은, 어떤 침입자나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의 대상과 싸워서 자신을 지키는 장면으로 표현되어 오곤 했죠. 그 과정에서 생존을 위해 ‘정복’과 ‘팽창’이 마치 필수적인 것처럼 다루어지곤 합니다. 「 세계 끝의 버섯 」 저자는 생존의 의미를 조금 다르게 해석해보자고 제안합니다.
어떤 생물종이든 살아 있기 위해서는 살기에 적합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이 주장하는 바다. 협력이란 차이를 수용하며 일한다는 의미로, 이것은 곧 오염으로 이어진다. 협력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는 죽는다.
저자가 의미한 생존을 위한 협력에서, 협력의 의미를 정의한 것이 흥미로웠고, 마음에 매우 와닿았습니다. 다른 존재와 협력하기 위해선, 차이를 수용하며 일한다는 의미 - 그것이 서로에게 오염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죠.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데, 세계는 갈수록 무결한 쪽으로 흘러가는듯 합니다. 내 나라, 내 집과 자산, 내 가족, 내 땅과 내 몸을 지키기 위해 타자를 배척하고 지켜야 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이 때 모두 각각 혼자서 서야한다,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한다는 독자생존의 이야기로 흘러가곤 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버섯을 탐구하고 쫓으며, 차이를 수용하며 서로에게 섞여드는 오염으로 힘을 합쳐 살아남는 생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겁니다.
다른 생물종과의 협력을 생각해보기 이전에, 같은 생물종인 나와 다른 인간과의 함께하는 삶에도 애를 먹습니다. 그럼에도 또 생각합니다. 다른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을요.
마음껏 오염되며 섞이는, 그래서 더 생동하는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오늘의 문장밥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