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nterry Aug 07. 2023

잼버리: 한국의 이상화에 대한 대가일 수 있습니다.

트랜서핑 카드 - [마음: 이상화]

잼버리와 관련해서 보아야 할 현실이 무엇인가요?


트랜서핑은 말합니다.


이상화하지 마라! 균형력에 의해 너 또한 피해를 입을 것이다.


[1] 계기


 : 잼버리와 관련된 뉴스를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많은 청소년 외국인들이 크나큰 기대를 가지고 한국에 왔을 겁니다. 그러나 폭염과 벌레, 시설 낙후, 성범죄 등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입었다고 합니다. 참 미안하기도 하면서 트랜서핑 카드에 물어봤습니다. 


 : 참고로 이번 카드의 내용은 생각보다 잔인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외국인 청소년들에게 한정하여 이 카드의 내용을 설명하려 합니다. 이번 카드는 지난 번에 나왔던 카드 [마음 - 이상화]입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2] 카드의 가르침


 : 누군가가 스스로 자신에게 신화를 만들어 놓으면 조만간 그것을 '박탈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실망하는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三不 법칙'을 준수하라.


 법칙 1) 어떠한 것에도 중요성을 높이지 말라. (*****)

 법칙 2) 우상을 만들지 말라.

 법칙 3) 현실을 미화하거나 덧칠하지 말라.




[3] 카드의 해설


 : 실제로는 없는데 어딘가에 뭔가가 있는 것처럼 보일 때, 주변의 에너지장에 왜곡을 일으키는 잉여 포텐셜이 발생한다. 균형력은 그렇게 일어난 불균형을 깨뜨리려고 애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 균형력의 행동은 '신화를 파괴하는' 쪽으로 작용한다.


  Ex 1) 술 마시는 남자를 매우 싫어하면, 그 사람의 주변에 술고래인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Ex 2) 한 남자를 완벽한 왕자와 같은 사람이라 칭송하면, 그 남자는 당신의 이상화에 철퇴를 가할 것이다.




[4] 독자들을 위한 카드의 해석


 : 지난번 2개의 글을 걸쳐 이 카드의 내용을 다뤘습니다. 요약하면 '이상화하면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을 일이 발생한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번 잼버리 행사도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 카드의 내용을 살피면 반발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잼버리 참석한 이들이 이상화했기 때문에 이런 고통을 겪는 거라 말이야?'란 질문이 생길 겁니다. 외국인 청소년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상상을 기대하고 잼버리에 참여했을테니 말입니다. 잼버리에 참석한 청소년들에게는 잔혹한 카드의 말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트랜서핑은 '그렇다'고 말합니다. 왜 그런지 살펴보겠습니다.


 : 잼버리에 참석한 한 청소년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청소년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K-POP이라든가, K-문화 등의 좋은 이미지가 있기에 한국이란 나라를 궁금해 했을 겁니다. 그리고 잼버리를 통해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할 기회가 주어졌고, 기쁜 마음으로 참석했을 겁니다. (잼버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온 청소년의 인터뷰를 보면, 한껏 기대에 부푼 모습을 살필 수 있습니다.) 이것 자체가 나쁘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지극히 정상적이고, 청소년들의 순수한 기대/소망이 나온 것이니까요. 


 : 그러나 4만 명에 달하는 인원이 모이면 어떨까요? 이 순간부터는 한 청소년의 순수한 소망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엄청난 에너지를 지닌 펜듈럼으로 바뀝니다. 펜듈럼은 자신의 몸집을 키우기 위해 인간을 한 방향으로 몰아놓는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번의 펜듈럼은 외국인 청소년들로 하여금 무의식적으로 한국에 대해 미화하는 방향으로 몰아넣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불균형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 불균형을 없애려면 어떻게 할까요? 카드의 해설대로 '신화를 파괴하는 일', 즉 한국에 대한 이상을 완전히 부수는 일들이 발생한 셈입니다. 그러면 잼버리에 참석한 사람들이 느낀 실망감, 분노, 좌절, 허탈감 등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펜듈럼에 헌납됩니다. 즉, 순수한 소망이 펜듈럼의 에너지원으로 변질되는 셈입니다.


 : 만일 이런 일을 미리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상의 방안은 '이 거대한 펜듈럼을 감당할 만한 다른 에너지원과 책임감 있는 리더 선정'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책임감 있는 리더가 부재하고, 1000억 원의 예산 규모와 6년의 시간이 사라졌기에, 펜듈럼에 짓눌리게 된 것입니다. 현실에서는 이 거대한 펜듈럼을 감당할만한 사람을 찾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사실을 느끼실 겁니다. 


 : 그렇기에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년들의 입장에서도 잔인한 이야기일 것이나, 한국에 대한 미화를 내려놓는 것이 좋았을 겁니다. . K팝과 같이 좋은 문화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고질적인 문제도 살펴보면서, '한국이란 나라가 생각보다 안 좋은 면도 많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 이게 그들에게 필요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결점을 알면서도 잼버리에 참석한 것과, 모르는 상태에서 잼버리에 참석한 것은 차이가 클테니 말입니다. 어쩌면 아예 불참해서 안 좋은 일을 피할 행운도 누릴 수 있었을 겁니다.




[5] 독자들을 위한 한 가지 질문


 이상화하고 있는 일을 내려놓으실 수 있을 겁니까?



 p.s. 트랜서핑의 관점은 이러합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저 잼버리 행사를 잘 마무리하고 고국으로 무사히 귀국하길 바랄 뿐입니다. 청소년들이 그런 일을 당하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기에 그렇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여러분의 문이 여러분의 생존을 지켜줍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