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반 만에 되돌아옵니다.
알렉산더 테크닉 교사님으로부터 ‘피아노 치는 것을 알렉산더 테크닉과 연결해서 설명하는 글을 써보면 어때요?’라는 초대를 받았다. 며칠간 고민한 끝에 '이젠 써도 괜찮을 거다.'라고 결정되었기에, 글을 쓴다.
그전에 피아노 테크닉에 대한 나의 이력을 말해보고자 한다.
필자는 피아노 비전공자다.
하지만 20대에 피아노에 대한 엄청난 열망을 충족하고자 2013년부터 지금까지 피아노 테크닉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 이력 (1): 2013년부터 [털선 피아노 테크닉 (현재, 선 피아노 테크닉)] 카페에 실려 있는 피아노 테크닉 글들을 통해 피아노 테크닉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카페 창립자이신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배울 수 있었다. 피아노 테크닉에 대한 모든 기반은 이 분께 배웠다.
- 이력 (2): 한편 선 피아노 테크닉에만 한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이병란 피아노 테크닉 혹은 다른 피아노 테크닉을 다루는 사람들, 최고의 피아니스트들의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그들이 말하는 관점이 무엇인지 수시로 연구해 왔다.
여러 선생님들의 이야기들을 온라인에서 접하다 보니, 도무지 해결할 수 없었던 내용이 몇 가지 있었다. 실제로 선생님들의 움직임을 봤을 때 (내가 봤던 관점에서는) 똑같았다. 그런데 하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랐다.
희한한 것은 분명 이력 (1)과 (2)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논리적으로 문제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모순되는 지점들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혼자 연구하기 시작했다. 왜 피아노 치는 모습은 똑같은데, 어떤 분은 저렇게 얘기하고 다른 사람은 저렇게 얘기할까?
그것을 2014년부터 고민하기 시작했고, 온갖 시도를 했다. 그러나 답은 알 수가 없었다.
이 과정에서 2019년 기점으로 답을 조금씩 찾아가기 시작했고, 오만해졌다. 그러면서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다. 이 일에 의해 피아노 테크닉 카페 커뮤니티에서 탈퇴되면서 글이 모두 삭제되었다. 당시 거기에 네이버 블로그에 실려졌던 150편의 글을 모두 정리해야만 했다. 그만큼 잘못한 일이 있었고, 스스로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그러나 도저히 피아노는 포기할 수가 없었고, 약하게나마 계속 연구를 해왔다. 답이 거의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다 알렉산더 테크닉을 배우게 되었고, 드디어 나에게 필요했던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었다.
무려 10년이란 시간을 견뎌야만 했다.
이제는 피아노 관련해서 어느 누구랑도 연이 맞닿은 상황이 아니고, 자유로운 상태이기 때문에 나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으리라 여겼다. 필요한 도구는 모두 주어졌고, 이에 맞춰 얘기할 준비가 되었다. 아마 알렉산더 테크닉에만 한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알렉산더 테크닉만을 통해 알 수 있는 사항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을 얘기해보고자 한다.
피아노를 치면서 겪는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속죄하는 마음으로, 마지막으로는 10년 간 걸어온 길을 마무리하며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전공자들의 관점에서 부족한 측면이 있을 수 있으니, 마음껏 피드백 주셔도 괜찮다.
지금 2023년부터 다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