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_피아노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피아노 테크닉의 오해를 풀기 위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by moonterry

피아노를 치는 것을 많은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이라면, 모두가 한 번쯤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 질문했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피아노를 더 잘 칠 수 있을까요?


그러면 가지각색의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이렇게 하면 된다, 저렇게 하면 된다.’ 등등 말입니다. 그 이야기들에 따라 이런저런 정보들을 모으고, 그 말이 맞는지 연습해 보셨을 겁니다.


여기서 질문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들었던 이야기들 중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내용은 과연 몇 % 일까요?

그리고 혼자서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실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데에 도움이 된 내용은 몇 % 일까요?




장담컨대 90~95%는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겁니다. 우선 몸의 움직임과 훈련하는 방식에 대해 올바른 정보와 이해가 기반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이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피아노 앞에서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일 때가 많습니다.


설사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진정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을 통해 검증해야 합니다. (검증의 작업은 최소한 10년, 그리고 1000명의 사람들에게 확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검증되어 있고, 완성본을 갖춘 피아노 테크닉을 제시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는 딱 2분 말곤 없다고 봅니다.) 그분들 말대로 하면 100% 된다고 말씀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이 2분이 하는 이야기들은 완전히 모순된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두 분은 공통적으로 다 팔근육의 힘이 빠져 있고 관절이 유연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손끝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완전히 달리 합니다.


한 분은 손끝에 강한 힘이 있어야 하고 건반을 치고 난 후에 다른 손으로 건반을 들어 올리려 해도 안 되는 것이 올바른 팔무게를 전달한 것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 분은 손끝은 부드러워야 하고, 건반바닥을 타건하고 난 후에 힘을 풀어 가볍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드립니다. 둘 중 어느 분의 이야기가 맞을까요?


정답은 ‘둘 다 맞다!’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둘 다 이야기가 맞을 수 있다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이 매거진에 올라오는 글들을 찬찬히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해답부터 말씀을 드리기 전에, 우선 전제조건을 건드리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 작업이 선행되지 않을 때, 아무리 유용한 정보를 접하시더라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자신한테 적용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그리고 제가 7년 간 헤매왔던 일을 똑같이 겪으실 겁니다.


그다음 글로는 전제조건을 설명하기 위한 첫 번째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주제는 ‘학문이란 무엇인가? 모델이란 무엇인가?’입니다.


뜬금없을 수 있으나, 이를 이해해야만 왜 ‘둘 다 맞다’라고 했는지 얘기할 기반이 준비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알렉산더 테크닉과 연관 지어 이야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 다음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검증의 시간이라는 요소 측면에서 혼자 수없이 거쳤기 때문에 괜찮으나, 검증을 거친 사람들의 수는 비교적 적기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글을 통해 철저히 검증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p.s.2. 저보다 실력이 낫고, 경력이 많으신 분들도 있습니다. 제 역할은 그분들이 설명하는 이야기를 앵무새처럼 따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왜 그분들이 이런 설명을 하게 되었는가?'란 것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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