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힘, 복습의 힘, 회고의 힘!
처음 접한 부트캠프는 정말 '부트캠프'의 뜻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듯했다. 영문으로 이루어진 아주 빡센(?) 읽기 자료들, 그리고 그것을 해석해야만 할 수 있는 일일 과제들. 그리고 아침 10시부터 시작되는 페어와의 협업 과제, 오후 1시부터는 식곤증을 극복하며 들어야 하는 라이브 세션까지... 아침부터 저녁, 때로는 밤늦게까지도 하루 종일 '그로스란 무엇인가'에 매달려있어야 했다.
하루 종일 매달려있는 만큼, 배운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했다. 기록을 해놓지 않으면 모든 것은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팀 프로젝트는 스크럼 보드를 만들어 카테고리를 나누고, 각자 맡은 일을 모두 기록했다. 혹은 누군가 기록을 해두고 함께할 팀원들을 @로 태그 했다.
내 개인을 위한 용도로는 아래와 같이 백과사전을 만들기도 했다.
기업 협업 프로젝트 기간에는 내가 했던 모든 일을 기록해두고, 데모데이 때 발표자료로 활용했다.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기밀을 유출하는 것과 다름없기에 목차만 일부 공개한다.
이렇게 기록을 한 노션은 내가 언제든지 기억이 나지 않으면 찾아서 볼 수 있는 하나의 '노하우 사전'이 되었다. 이제 어딜 가서 일 하든, 모르는 게 생기면 내가 정리해놓은 노션부터 킬 것 같다. 그리고 이 노션을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작업하는데 매우 용이하게 사용했다.
부트캠프에서 매일 시키던 것이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회고다.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수강생이기에 그 날 그 날 무슨 일이 있었고, 부족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정리했다. 그걸 지금 와서 보면 너무나 귀엽기도 하면서 동시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회고에서 함께 커뮤니케이션하던 동료들에게 나의 부족한 점을 이야기하고 사과할 수(?) 있는 용도로 편지도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 동시에 다른 수강생분들이 나의 회고에 피드백을 남겨주시는데, 때론 위로도 받고, 때론 알찬 충고도 받을 수 있다. 함께 세 달을 나아가는데 강력한 원동력이기도 했다.
지금도 나는 그로스마케팅 부트캠프에서 배운 것들을 복습한다. "내가 그때 배운 거 그거 뭐라고 했었는데..!" 할 땐 무조건 노션을 찾는다. 부트캠프에서 힘들게 노션에 기록하라고 습관을 길러주었기 때문에 ㅎㅎ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부트캠프가 끝난 지금, 난 이제 그로스 마케팅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공부를 멈출 수가 없다! 수강생들과 함께 작당 모의하여 북클럽을 만들었다. 이름하야 <Book Hacking Club>! 내가 운영자이기 때문에...ㅎ 책을 강제로 읽어야만 하는 효과도 있다.
현재는 수강생과 코드스테이츠 크루 분들 포함 7명이 참가 중이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받을 예정인데, 어떤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지 궁금하다! ><..
북클럽에 이어 사이드 프로젝트로 힙서비에서 하는 것과 같은 서비스 UXUI분석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한다. 이 모든 것을 실행하려고 하는 추진력은 부트캠프에서 얻은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 덕분이다. 앞으로도 기록하기, 회고하기, 복습하기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그로스하는 인간 그로스가 될 생각이다..^^! 더불어 구직도 현재 진행중인데,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