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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대 Apr 08. 2020

데스메탈코리아10: 이현석


조 린 터너의 투어 요청을 거절한 기타리스트


활동상황: 활동
활동연도: 1991~
출신지: 서울
닮은꼴 밴드: 잉베이 말름스틴, 스티브 바이, 토니 맥칼파인, 슈(SYU, 일본 파워메탈 밴드 갈네리우스(GALNERYUS) 기타리스트) 
디스코그래피: 1집 [Sky High](1992), 2집 [학창시절](1994), 3집 [Lee Hyun Suk 3](1995), 4집 [New World], 5집 [Myself](2005)


배용준이 떠오르는 검은 뿔테안경과 짧은 머리에 속으면 안 된다. 이현석은 '한국의 잉베이'라 불리며 한국판 'G3' 중 한 명으로 간주되는 실력파 기타리스트다. 실제 한국에선 이현석의 이니셜을 딴 시그니처 기타도 판매되고 있다. 이현석은 1969년 12월 14일생이다. 잉베이 말름스틴에 영향 받아 기타를 잡았고, 1992년 데뷔작 [Sky High]로 당시 한국 기타 키드들을 열광케 했다. 그는 록 싱어 김경호의 앨범들에도 참여했는데, 특히 한국 헤비메탈 역사에 명반으로 자리한 김경호의 세 번째 앨범 [00:00:1998 Kyung-Ho Kim](1998)에선 작사, 작곡을 비롯해 어레인지까지 맡아 크게 활약했다. 하지만 정작 그가 유명해진 이유는 솔로 활동 중 세계적인 록 보컬리스트 조 린 터너가 투어에 함께 하자고 요청한 것을 거절한 일 때문이다. 본인은 "누군가의 백밴드를 맡는 일은 성격에 맞지 않았다"고 했다는데, 역사에 '만약'이 있다면 (이현석의 조 린 터너 투어 합류는) 저니(Journey)의 아넬 피네다(보컬) 가입을 웃돌 임팩트를 전세계에 먹이는 일이 됐을 지도 모를 일이다.  




[20th Anniversary] (2013, 오픈 뮤직)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개인 커리어를 집대성한 2장 짜리 베스트 앨범. 첫 번째 디스크 앞 4곡을 뺀 나머지는 모두 기존 5집까지 곡들로, 이 앨범을 위해 모두 새로 녹음 했다. 여기서 이현석이 보컬까지 맡은 곡은 모두 3곡. 신곡 'Sinful Mind'와 '개털이야', 그리고 과거 히트곡 '학창시절' 리메이크 버전이 그것이다. 이 곡들은 모두 첫 번째 디스크에 있다.


이현석은 외모처럼 목소리도 헤비메탈 성향은 아니지만, 연주곡에서 테크닉 만큼은 군더더기가 없다. 대표곡인 1집 수록곡 'Sky High' 재녹음 버전과 2집에 실은 스페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Pablo de Sarasate)의 ‘Zigeunerweisen’ 기타 어레인지 등 종횡무진 하는 그의 플레이를 만끽할 수 있다. 스티브 바이를 연상시키는 기발함, 부드러운 미드 템포. 다양한 매력이 함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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