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제플린 '핫도그'

by 김성대
'Hot Dog'가 수록된 레드 제플린의 마지막 앨범 'In Through The Out Door'의 앨범 커버. 핑크 플로이드와 작업으로 유명한 디자인 집단 힙노시스의 작품이다.


Music “엘비스 프레슬리에 반한 영국 공룡 밴드의 일탈”


흔히 ‘헤비메탈의 조상’이라 일컫는 밴드들은 모두 영국 출신이다. 블랙 사바스, 딥 퍼플, 모터헤드, 그리고 레드 제플린. 몇몇 곡들의 성향만 따질 땐 ‘보헤미안 랩소디’의 퀸도 이 명단에 끼곤 한다.


’핫도그(Hot Dog)’는 그중 레드 제플린의 비교적 덜 알려진 곡으로, 1979년에 발매된 그들의 마지막 정규작 ‘In Through The Out Door’에 실렸다. 레드 제플린 하면 사람들은 으레 ‘Stairway To Heaven’의 웅장한 서사나 그 곡이 담긴 레드 제플린 4집의 초자연적 정서를 떠올린다. 아무리 양보해도 영화 ‘스쿨 오브 락’에 삽입된 ‘Immigrant Song’ 정도가 대중이 레드 제플린을 떠올리기 위해 가동할 만한 기억의 동력이겠다.


그런 면에서 ‘핫도그’는 레드 제플린의 팬이 아니면 모를, 아니 팬이라도 들어본 적이 드물 곡이다. 그럼에도 이 곡은 영국 로큰롤 밴드 레드 제플린이 세상에서 가장 큰 음악 시장이 있는 미국의 로커빌리에 헌정하는 곡이란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레드 제플린의 사실상 리더였던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는 12살 때 ‘Baby Let’s Play House’라는 곡에서 스코티 무어의 기타를 듣고 그를 흉내냈다. 해당 곡을 부른 사람은 다름 아닌 로커빌리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 레드 제플린의 로버트 플랜트(보컬)는 실제 ‘핫도그’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에 빙의된 창법을 들려준다. 세상이 레드 제플린이라는 밴드를 알려준 방식에만 의존한 사람들은 이 곡이 정말 레드 제플린의 곡인지를 의심할 정도로 ‘핫도그’는 그들 음악 자장에서 다소 일탈한 트랙이었다.


‘핫도그’가 신나게 증명하듯 ‘In Through The Out Door’는 분명 이전 레드 제플린 음악과는 달랐다. 달라진 음악만큼 당시 멤버들의 신변도 불안정 했다. 지미 페이지는 헤로인에 취해 있었고 드러머 존 본햄은 미국 순회 공연에서 폭행 사건에 휘말려 철창 신세를 질 뻔 했다. 로버트 플랜트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아들을 잃었다. 이 앨범에 가장 적극적으로 또는 정상적으로 참여한 멤버는 말수 적은 천재 존 폴 존스(베이스, 건반) 밖에 없었다. 존은 7곡이 수록된 이 앨범에서 총 여섯 곡에 공동 작곡가로 이름을 올렸다.


‘In Through The Out Door’는 스톡홀름에 있는 폴라 뮤직 스튜디오에서 1978년 11월과 12월 사이 3주 동안 녹음됐다. ‘All My Love’라는 명곡을 남긴 이 작품은 레드 제플린의 마지막 진화였고, 팝과 헤비메탈이 함께 샴페인을 터뜨릴 80년대를 한 걸음 남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한 공룡 밴드의 아름다운 퇴장이었다.


글/김성대 (대중음악평론가)




Recipe “19세기 독일인들이 미국에 선물한 샌드위치의 상징”


핫도그는 햄버거와 나란히 미국 샌드위치의 상징으로 통한다. 길거리 음식의 대명사인 푸드트럭 대표 음식으로 미국 전역에서 쉽게 맛볼 수 있다. 보통 핫도그 빵 사이에 훈제 소시지와 사워크라우트, 그린 랠리쉬를 넣어 만드는데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뉴욕 스타일 또는 시카고 스타일이 된다.


핫도그 빵에 들어가는 훈제 소시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식이다. 소시지는 쇠고기, 돼지고기 외에도 닭고기, 칠면조고기로도 만든다. 핫도그에 프랑크푸르트 소시지가 들어가는 이유는 19세기 유럽에서 이민 온 독일인들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이 맥주 안주로 즐겨 먹던 소시지와 감자튀김을 핫도그 빵에 곁들이며 미국 전역에 전파된 것이다.



만들기


재료


핫도그 빵 1개, 레드빈스(통조림) 1Ts, 소시지 1개, 베이컨 1줄, 토마주르토마토 1개, 다진양파 1Ts, 피클렐리쉬 1Ts, 파마산 치즈가루, 마요네즈, 머스터드 소스 약간씩


할라피뇨소스 : 할라피뇨 10g, 그린올리브 2~3알, 마요네즈50g

마요머스터드소스 : 마요네즈 20g, 머스터드 5g



1. 소스 만들기


- 할라피뇨, 그린올리브를 곱게 다져 마요네즈에 섞는다. (할라피뇨소스)

- 마요네즈, 머스터드를 섞어준다. (마요머스터드 소스)


2. 소시지 데치기


- 끓인 물에 소시지를 넣어 살짝 데쳐준다.


3. 베이컨 말아 굽기


- 베이컨을 만 데친 소시지를 기름 두른 팬에 고루 굽는다.


4. 양파, 토마토 손질하기


- 양파는 곱게 다져 찬물에 담근다. 다시 물기를 제거하는데 매운 맛을 없애기 위해서다.

- 토마토는 반으로 잘라 키친타월에 올려 물기를 뺀다.


5. 핫도그 만들기


- 마요머스터드 소스를 빵에 바르고 레드빈스를 넣는다.

- 베이컨을 말아 구운 소시지를 넣고 슬라이스 토마토, 다진 양파, 피클렐리쉬를 차례대로 넣는다.

- 할라피뇨 소스를 소시지 가운데 넣고 그 위에 마요네즈와 파마산치즈가루를 뿌려 완성.


글, 사진, 요리, 스타일링/강인실 (요리연구가, 푸드코디네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