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신해철님과 싸이렌 사무실에서 인터뷰 할 때 한쪽 벽을 가득 메운 책장을 가리키며 내가 물었다.
역시 다독이 달변을 낳나 봅니다
그의 대답은 이후 나의 '독서에 임하는 태도'가 되었다.
많은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그 모든 내용들이 한 곳에 모일 때가 있어요. 비로소 내 것이 되는 거죠
그 해철님이 가장 좋아했던 사람, 버트런드 러셀. 그의 대표작을 겨우 완독했다. 1040쪽. 사람이 안다는 것과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완벽한 책이다. 평생 곁에 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