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공과 건축공학 또는 토목공학을 연관지어 공학에 대해 전혀 모르시는 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구성해 두었습니다. 토막글과, 다양한 전공 분들의 반응과 질문, 그리고 그에 대한 답변을 수록해 놓은 단편 에세이입니다.
[건•토•알 3탄] 돌 돌 무슨 돌 쟁반같이 둥근 돌
[건•토•알 3탄] 돌 돌 무슨 돌 쟁반같이 둥근 돌
[건•토•알 3탄] 돌 돌 무슨 돌 쟁반같이 둥근 돌
칼럼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실 개강하고 나서 업무에 공부에 너무 바빠서 이제야 칼럼을 쓰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원래 건•토•알 시리즈를 일주일에 한 번 작성하려고 했지만, 이주일에 한 번으로 연재 주기를 수정하려고 합니다. 다른 주제로도 초안은 많이 있지만, 브런치에 올리기 위해서 수정하는 것에 시간이 걸립니다. 아무튼, 토목공학이나 건축공학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또는 보고 싶은 주제가 있으시다면 주저없이 댓글을 남겨주세요 :D
칼럼으로 돌아와서, 이미지를 통해 아실 수 있듯이 오늘은 '돌', 그 중에서도 '돌'의 분류 기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목은 왜 이렇냐면, 추석에는 아무래도 보름달이 떠오르길래 신박한 제목을 찾다가 동요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여러분들은 초등학생 때, 또는 중학생 때 돌을 구분해 본 기억이 있을겁니다. 어렴풋이 기억을 올려보면 풍화암, 화성암, 화강암, 연암, 경암 등으로 비교했었죠. 모스 굳기로 돌을 구분할 때 방해석, 석영 등을 언급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줄곧 돌을 '지질학적 특성'에 따라 분류해 왔습니다.
보통 우리는 암석을 생성 과정에 따라 화성암, 퇴적암, 변성암으로 구분하거나, 위의 사진처럼 결정의 크기에 따라 화산암과 심성암, 어두운 색 광물의 양에 따라 화산암의 경우에는 현무암•안산암•유문암, 심성암의 경우에는 반려암•섬록암•화강암으로 구분합니다. 이 외에도 돌을 풍화암•연암•경암으로 나누는 등 세상에는 돌을 나누는 다양한 기준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오늘 '가격'에 따라 돌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우리는 보통 땅 위에서 건물을 세우거나, 사회적 인프라 시설을 만듭니다. 이 땅은 흙과 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땅이 어떠한 돌로 구성되었느냐에 따라 공사하는 기간이나 비용 등이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공사하는 시간이 많이 걸릴수록, 그리고 공사의 난이도가 높을수록 비용이 많이 들게 되겠죠. 반대로, 공사하는 시간이 짧을수록, 그리고 공사의 난이도가 쉬울수록 비용이 적게 들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시공의 난이도, 다르게 말해서 '비용'에 따라 돌을 나누게 됩니다.
이 기준에 따라서 흙과 암석은 '토사', '리핑암', 그리고 '발파암'으로 구분되게 됩니다.
'토사'는 흔히 말해 불도저가 쉽게 작동할 수 있을 정도의 흙을 말합니다.
'리핑암'은 불도저에 장착된 유압식 리퍼가 작동할 수 있을 정도로 풍화가 진행된 지층이며,
'발파암'은 발파, 즉 바위 같은 곳에 구멍을 뚫고, 화약을 넣어 폭파시키는 방법이 효과적인 지층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토사, 리핑암, 발파암 순서대로 공사하는 난이도가 쉬워지기 때문에, 공사를 하는데 드는 비용이 적게 들게 됩니다.
흙과 암석을 나누는 기준이 여러 가지라는 게 신기하지 않으셨나요? 저는 화성암, 화강암 등만 생각하다가 전공 시간에 토사, 리핑암, 발파암에 대해 배운 후 세상에는 다양한 기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흙과 암석 뿐만 아니라 세상의 것들을 나누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칼럼은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이로써 '[건•토•알 3탄] 돌 돌 무슨 돌 쟁반같이 둥근 돌'을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건•토•알>은 이주일에 한 번 연재하며, 토목공학과 건축공학에는 다양한 세부 분야들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하게 주제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이 밑의 부분은 다른 전공 분들이 제 글을 읽고 느낀 감상평과, 질문들입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학과만 공개하겠습니다.) 궁금하시면 읽어보시고, 이 외에 다른 궁금증이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 부탁드립니다. 또한, 전공자 분들과의 지식 공유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그러면 오늘은 여기에서 칼럼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D
A님 (지리교육과) : 돌이라니! 저도 지형학 수업을 들으며 암석에 대해 배운적이있어요. 그때는 지형형성과정이나 암석순환을 배웠는데 '가격'과 '건설현장'의 시각에서는 처음 접근해봐요. 흥미롭게 읽었답니다ㅎㅎ 오늘도 좋은칼럼 감사합니다!
B님 (소프트웨어) : 칼럼 잘 읽었습니다! 중학생때 암석을 배우고 흥미가 생겨서 지나다닐때마다 흥미롭게 관찰하곤 했었는데 비용에 따라서 돌을 나눈다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정말 제가 생각했던 것 이외의 기준들이 많군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C님 (유아교육과) : 칼럼 잘 읽었습니다:) 지리시간에 배운 다양한 돌에 대한 기억이 나네요 ㅎㅎ 비용을 기준으로 돌을 나누는 건 처음 알았어요. 리핑암과 발파암에 대해서도 처음 들어봐서 신기했습니다. 흥미로운 칼럼 감사합니다 :)
D님 (유전공학과) : 저 역시 가격에 따른 돌의 분류는 처음 접해봅니다! 공사할 때의 관점에서 보면 정말 이런 분류가 필요하겠네요. 무척 흥미롭게 다가오는 칼럼이었습니다ㅎㅎ 이 칼럼을 통해 익숙한 기준과는 다른, 색다른 관점에서 무언가를 분리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E님 (식량자원과학과) : 가격에 따라 돌을 나눈다는 문장이 너무 흥미로웠어요ㅎㅎ 사실 돌들은 그냥 존재하고 있는데 우리가 임의적으로 분류 기준을 마련한 것이니, 다양한 기준으로 다르게 바라볼 수도 있겠네요! 돌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잘읽었습니다!
F님 (물리학과 •컴퓨터공학과) : 지구과학에서 배우던 암석의 분류가 전부인 줄 알았는데, 기술의 적용을 위해서 정의를 다르게 내리는 것은 참 신기합니다! 흙과 암석을 함께 합쳐서 구분한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G님 (자유전공학부) :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자연과학에서의 분류는 오직 물질의 특성에 기인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한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ㅎㅎ중학교 때 모스굳기를 과학의 첫 단원으로 배운 기억이 나는데, 어쩌면 물리적 특성을 중심으로 학습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 같기도 합니다.
H님 (교육학과) : 가격으로 돌을 나눈다는 것이 새로웠습니다. 과학과 공학의 관점 차이가 여실히 느껴지는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I님 (국사학과) : 칼럼 잘 읽었습니다. 저희 아빠가 건설업을 하시는데 어렴풋이 흙과 돌을 가장 기본적이고 최상의 가치로 여긴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흙과 암석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종류가 있는지는 알지 못했는데, 비용과 특징을 간단하게 이해하기 쉽게끔 설명해주셔서 한 번에 잘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J님 (경제학과) : 오 고등학교 때 돌을 지질학적 특성에 따라 분류해 본 적은 있어도 가격에 따라서 분류하는 걸 보는 건 처음이네요! 돌의 가격을 시공의 난이도에 따라서 분류하는거군요 ㅎㅎ 좋은 칼럼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