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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E in my life Apr 03. 2022

[대학원 입시 1탄] 대학원 가기 전, 생각했나요?

대학원 입시를 하기 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제가 학부연구생을 하고, 이번 학기에 대학원에 들어가면서 혹시나 라는 생각에 전공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대학원 입시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풀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학원 입시 1탄] 대학원 가기 전, 생각했나요?






대학원 입시에 관해서 궁금해하실 점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연구실을 고르는 법, 초과 학기를 다니지 않는 법, 대학원에 합격하는 법. 이 수많은 것들을 짚기 전에,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원에 왜 가야 하는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목으로 약간 어그로를 (....) 끌어본 것도 있습니다.




이것은 진짜입니다. 참고로 저희 교수님은 '준신'입니다.




“나는 대학원의 수많은 리스크를 감당하면서까지
대학원에 가야 할 이유가 있는가?”



사실 모든 대학원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대학원들도 많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저희 랩실 좋습니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좋은 대학원이 누군가에게는 나쁜 대학원일 수도 있으나, 객관적으로 나쁜 대학원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대학원의 가장 큰 리스크는 "최악이 어디까지 갈지 모른다" 겠죠. 이러한 리스크들을 피하면 좋겠지만 무작정 피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추후에 최대한 피하는 법에 대해 설명을 하겠습니다.)



일단 저는 이공계열 대학원(토목공학과)에 속해있다는 점을 참조해주시길 바라며, 사실 “어느” 대학원을 갈 것인가에 앞서 “왜” 대학원에 가야 하는가를 먼저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보통은 두 가지 갈래로 나뉩니다. (특이 케이스 제외)   


취업을 쉽게 하기 위하여

대학원을 나와야만 내가 원하는 직종에 종사할 수 있음. (예시 : 교수, 연구원, 그 외 대학원을 나와야만 자격증을 얻을 수 있는 직종.)






만일 대학원을 가려는 이유가 제가 위에 기술한 두 가지와 다르다면, 본인이 정말 대학원을 가고자 하는 것이 맞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취업은 안 되고.. 한 번 해볼까? 의 마음가짐은 꽤나 힘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개인사를 빼고 이야기한다면, ‘교수’가 꿈이어서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대학원을 가려는 이유가 1번 또는 2번이라면, 어쩌면 당신은 대학원에 가도 괜찮을지 모릅니다. 여기에서 조금 더 들어가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인은 석사과정, 박사과정, 또는 석박사 통합과정을 버틸만한 금전적 여유가 있는가? (모든 연구실이 돈을 충분히 주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인문계열은 돈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편합니다.)


본인이 대학원을 가는 것과 학부졸이 큰 차이가 있는가? (이것은 취업을 쉽게 하기 위한 사람에게 더 크게 해당될 것입니다. 본인이 취업을 위해 갔는데 석사졸과 학부졸이 차이가 없다면, 석사만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는 선택지이겠죠.)


대학원에 버틸 만한 열의가 있는가? (단순히 내가 전공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취업을 위해서 가려고 결심한 것이면 어려울 수 있음.)





이 세 가지를 충분히 고민해야 하는데, 특히 중요한 것은 ‘1번’입니다. 저희 랩실 같은 경우에는 석사과정인 저에게도 약 월 200만 원의 월급을 주지만 (장학금, 명절 상여금 제외), 돈을 한 푼도 주지 않는 연구실 또한 많습니다. (단적인 예시로, 제 친구는 월급이 세 달 밀렸습니다.) 특히 인문계열의 경우에는 등록금조차 지원을 해주지 않으니 본인이 한 푼도 받지 않아도 대학원 생활을 버틸만한 금전적 자원이 있는지를 ‘필히’ 생각하셔야 합니다. (물론 내가 가려는 랩실의 월급이 많음을 알고 있는 상황이라면 상관이 없겠습니다.) 또한, 특히 이공계열의 경우에는 투잡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니 이것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저희 랩실의 경우에는 토요일은 오전만 근무하는 경향이 크고, 일요일은 쉬지만 생각보다 주 7일 근무하는 이공계 랩실이 많다는 점… 특히 생명대라면... 축하합니다 당신은 주 7일 10 to 10 근무입니다.)




이렇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원 생활이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어쩌면 대학원에 찰떡인 인재일 수도 있습니다. 만일 괜찮지 않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대학원을 왜 가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입학한 후에 정 별로면 중도 포기할 수는 있지만, 우리의 시간은 소중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생각과 고민을 거쳐야 합니다. 본인이 대학원을 가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에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대학원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고민이다"라는 분들도 계실 거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생각보다 좋은 랩실들이 많습니다. 위에 언급한 듯이 제가 속해있는 랩실도 제 기준으로는 ‘상당히 좋은’ 랩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돈보다는 워라밸이 중요한 분이라면 제가 속해있는 랩실이 나쁠 수도 있습니다.) 전 아직 랩실에서 본격적으로 생활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4달째 근무 중임.), 저는... 솔직히 아직까지는 만족합니다. 오히려 소속감이 있어서 학부 때보다는 정신적으로 안정적인 것 같아요.




여기까지 오신 분들은 모두 대학원에 가고자 하는 동기가 명확한 분들이라 생각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랩실 컨택 (컨택하는 방법 & 좋은 랩실을 알아보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대학원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질문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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