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삶에서 고수들을 만나 자극을 받고 성장한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괴물타자로 불리며 '고질라'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마쓰이 히데키가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양키즈로 옮겼을 때다. 당시 일본에서 한 시즌 50 홈런 이상을 펑펑 터트리던 그가 옮긴 후 한 시즌에 겨우 10여 개를 치는데 머물자 양키즈 구단 관계자는 "스케이크인지 알았더니 햄버거였어"라며 실망을 표했다. 고질라에게도 힘과 스피드에서 앞서는 메이저리그는 또 다른 벽이었을 것이다.
우린 살면서 메이저리거를 만나면서 한 계단 성장하는 경우가 있다. 돌아보면 지적인 거인과의 만남이 자극제가 되었고 부족한 독서량을 채우고 더 높은 학위과정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신통치 않았던 테니스나 골프실력도 고수를 만나면서 그나마 한 계단 씩 올라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일생에 몇 번은 고수를 만나야 메이저리거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다.
햄버거가 스테이크임을 증명하는 길은 결국 메이저리거를 제대로 만나서 깨어지며 성장하는 수밖에 없다. 물론 그럭저럭 햄버거에 만족하며 사는 수도 있겠지만.
스페인의 피카소, 아탈리아의 모딜리아니, 헝가리의 리스트, 폴란드의 쇼팽.......
파리가 세계 예술의 중심 도시로 '벨 에포크' 시대를 누린 것은 유럽과 세계 각지의 청춘들이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자 몰려들어 그 내면의 빛나는 재능을 뿜어내며 그 밑거름을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