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 맛으로 직감 된 요즘돌아가는 경제상황!
오늘 이야기꾼에게 포착된 소재는 다름 아닌 '토스트'입니다.
여러분 기억 속에 토스트는 어떻게 기억되고 계신가요?
식사를 대신해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괜찮은 음식! 그런 인식의 기반에는 값싸고 맛있는 가성비와 계란과 식빵 그리고 설탕과 케첩이 자아내는 꿀조합! 여기까지는 대부분 동의하시는 기억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토스트 이야기를 들고 나온 것은 두 가지 연유에서 입니다. 첫 번째는 요즘 가격이고, 두 번째는 토스트의 변형입니다. 가격과 맛이 예전과는 완전히 딴 판이되어서 그 이야기를 지금부터 포커싱해 보겠습니다.
먼저는 가격. 제가 토스트를 처음 접한 가격은 아마도 500원쯤으로 기억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제가 76년생이니 대충 나이에 맞게 어림하시길. 어찌 되었든 떡볶이, 핫도그, 호떡 만큼이나 길거리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이 토스트 가격이 오늘 현재 시점 5400원이 되었습니다. 어림잡아 대략 11배 뛰었네요! 장소도 이제 길거리 음식이 아닌 정식 매장으로 오늘 제가 접한 곳은 교보문고 잠실점 입니다. 또 하나 달라진 게 토스트에 브랜드가 붙은 것입니다. 이땡 토스트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1990년대 중반 천호동 길거리에 정말 유명한 토스트 노점상이 있었습니다. 그때 가격은 대략 1200원쯤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맛본 토스트의 최고봉이었습니다.
잠깐 그 때를 회상해 보면 넓은 철판이 적당히 달구어졌을 때 버터 사촌인 일명 '마가린'을 통째로 철판에 문지르는 퍼포먼스 부드럽고 향기로운 마가린이 뿜어내는 거품에 압도당하고 냄새와 비주얼에 취해 시선강탈 입니다. 고소한 향 마가린 거품이 지나간 자리 미끄러지듯 식빵에 기름옷이 입혀지고 노릇노릇 익혀지면 그다음 곧바로 토스트의 생명 계란이 등장합니다. 노르스름한 계란 빛깔이 치즈를 연상시키며, 침샘을 자극하기 충분한데 보글보글 계란 사이로 세로로 잘게잘게 쓸린 양배추가 파고들면 식감은 정점을 예고합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다들 상상하셨겠지만 설탕과 케첩입니다. 냄새! 비주얼 퍼포먼스, 식감에 단짠 단짠까지 모든 것 하나 놓친 게 없습니다. 과거라고 무시할 것이 아닌 완벽한 조합입니다. 어쩌면 이런 길거리 음식이 세계적인 K푸드 축소판을 만들어낸 동력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50세가 된 지금까지도 그 장소의 맛과 기억은 여전히 머릿속에 생생합니다.
과거의 토스트 맛집 기행은 이쯤 하고 다시 오늘 교보문고 잠실 이땡 토스트 현장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점심 때를 놓친 허기진 배를 채우려 버터에 구운 식빵과 계란 그리고 양배추와 케첩을 기억하며 매장으로 들어가니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게 되어있고, 오늘의 추천 메뉴로 생전 보고 들어본적 없는 달콤한 '브리오슈 애플맛 토스트'라고 나오는데 세트로 제로콜라와 감자튀김을 선택하고 6900원을 결제 합니다. 토스트가 나오고 허기진 배를 채우려 아무생각 없이 크게 한입 물어 오물오물 씹어 넘기는데, 이건 내가 알던 토스트에 맛이 아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아닌데 애플파이도 아니고 슈크림빵도 아닌 묘한 맛인데, 여기서 바로 오늘 이야기 발동이 걸린 것 입니다.
오늘의 토스트 추천 신메뉴 토스트를 씹으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너의 정체성을 궁금해 하던차에 내가 알던 토스트는 확실히 아닌데! 그러고 보니 가격도 정말 많이 뛰었네? 백 원 모자란 7000원 한 끼 식사값이나 토스트 값이 같아진 세상! 토스트의 반전이네. 간혹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토스트의 맛과 메뉴 선택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고 해당 토스트 브랜드 폄하의 취지는 일도 없음을 밝힙니다.
통계에 따르면 요즘 서울 주요 식당가의 평균 식대는 1만 원 선입니다. 2025년 기준 주요 8개 메뉴 중 김밥은 3700원, 칼국수 9000원, 김치찌개 백반 8000원. 한편 일본 직장인 평균 점심값은 5000~6000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쯤되면, 우리가 체감하는 물가 상승은 숫자 이상의 문제로 그 상징적인 사례가 바로 오늘 **'토스트의 역전'**입니다.
갑자기 음식이야기 하다가 물가와 경제이야기까지 종잡을 수 없는 이 스펙터클한 이야기의 핵심은 바로 우리 한 끼를 때우던 거리음식 토스트 가격은 이제 한 끼 식대로 반전 된 경제이야기를 하려는 것 입니다.
내가 알던 맛과 가격이 아닌 이 역전의 토스트를 씹으며, 문득 오늘 이런 생각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서두에 언급한 토스트 가격이 500원에서 5400원으로 11배 오른 것으로 돈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진 것이기도 합니다. 경제가 발전하고 시장경제 규모가 커진 만큼 화폐량이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돈의 가치가 절하된 것. 그렇다면 아파트 가격과 증시도 마찬가지 일 텐데?
코스피 5000도 그럼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주가 상승에도 영향이 있을까? 또한 아파트 가격의 상승도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상승요인으로 해석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해 나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M2 통화량의 증가, 즉 화폐가치 하락은 주식시장 상승의 원료가 되고, 부동산 · 금과 같은 실물 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충분히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역전의 토스트 맛! 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또 다른 패러다임에 직면하게 되었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최근 거론되는 ‘코스피 5000’, 그리고 여전히 높은 아파트 가격 역시
대한민국 기업과 국민이 갑자기 두 배, 세 배 더 부유해졌기 때문이라기보다
화폐량 증가와 유동성 확대라는 구조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스피 5000> & <아파트값> 경제와 부동산 핵심 축의 상승요인이 화폐가치 하락 위에 쌓인 자산 가격 상승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부담을 동반하게 마련입니다. 이를 달리 말하면 우리는 부자가 된것이 아니라 숫자만 늘어난 착각속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경고 시그널이기도 합니다.
가볍게 시작한 <토스트의 역전>의 결말을 해피엔딩이 아닌 무겁게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임팩트는 경제의 숫자 놀음에 대한 우려심으로 한번 따져 볼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수치상으로만 놓고 모든 걸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며 숫자의 우상화를 경계해야 합니다.돈의 가치가 떨어진 경제 상승은 반드시 그와 동반되는 상승부담이 있게 마련입니다. 한 끼 식대의 금액으로 가격이 변신한 토스트의 역전시대! 4인 가족이 무난한 외식을 위해 20만 원도 부족한 현실 경제는?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은 코스피 5000 걸맞은 기업 가치와 기술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결과물인지? 더욱 꼼꼼히 따져볼 타이밍 입니다.
논리의 비약일 수 도 있지만 지금 우리의 실질 소득과 예금 가치 역시 토스트 가격처럼
10배가 되었는지, 그리고 코스피 5000 성장은 실체를 동반한 것인지?
씁쓸하지만 곱씹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