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이야기

by 김작은
출처 @kim_smalll


가던 길 막아선 벽은

절망일까


지쳐서 기댄 벽은, 쉼

잇따라 걷는 벽은, 길


새하얀 벽 너머의 여정

새로운 세상의 입구

펼쳐질 풍부한 이야기


벽이 들려준

묵묵한 이야기






심리 유형 검사인 MBTI가 꾸준히 유행하는 것 같다.

(우선 MBTI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을 밝혀두는 바이며, 필자는 ENFJ이다.)

그중에 맨 끝 J와 P의 차이를 주로 계획과 즉흥으로 나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인가 계획적인 J가 즉흥적인 P를 한심해하는 경향을 자주 목격했다.


그런데 즉흥적인 P가 계획적인 J에게 답답해하는 것은 거의 보지 못했다.

왜일까? 그저 필자의 단편적인 경험일 뿐일까?

다만, 정밀하게 다시 살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J는 판단형(Judging)이고, P는 인식형(Perceiving)

그렇다면 P는 'J는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그저 인식을 한 것 아닐까.


MBTI의 목적은 분명하다.

성향을 규정한다기보다는 나와 다른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타인에 대한 이해와 인정 그리고 존중을 하기 위함이다.

아무리 테스트를 해도 J인 나는, P의 성향을 닮고 싶다.


이제 가로막은 벽을 본다.

가려던 길이 막혀 좌절할 것인가, 허물어버릴 것인가, 뛰어넘을 것인가?

잠시 기대어 쉬고, 같이 걸으며, 들려주는 묵묵한 이야기를 들어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