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im_smalll /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번개 치는 영상을 캡처한 것이라 화질이 안 좋습니다.
아무것도 안 한
인간이 되어서
아무것도 아닌
하루를 보내고
결국 한다 하는
오늘의 사유는
무해하면서도
무익한 존재가
되고픈 생각에
무를 사유한다
한없이 서러운
하늘 울음처럼
밤잠 설쳐가며
찾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는
말씀만 붙잡고
허망하기만 한
기도를 올린다
나의 기도는 늘 그렇다.
풍족함을 찾지 못해 헤매는 기도.
無를 사유하면서 無를 찾는 기도.
無조차 없다면, 有밖에 남지 않은 기도.
살아있으나 죽은 자와 같은 자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