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패 교과서의 탄생

실패 교과서

by 안대리

요즘 가장 많이 듣고 보는, 그래서인지 몰라도 가장 끌리는 키워드는 '경제적 자유'이다. 이전에도 의미가 비슷했던 단어들이 있었다.

'부자 되는 법', '돈 버는 법'.

그리고 이 모든 키워드는 '성공'이라는 한 단어로 귀결된다.


성공이라 의미를 아직 이해하지 못했다. 아직 성공의 기분을 느껴보지 못했다.

아 한 가지만 빼고. 한 여자를 만나고 사랑하고 결혼하고 가정을 이룬 것. 그것이 내 인생에서 유일한 성공이라 부를 수 있다.


"여보, 보고 있지?"


아무튼,

성공은 우리에겐 너무 멀리 있는 것만 같고, 쫓아도 손을 뻗어봐도 달아나기만 하는 녀석임은 틀림없다.

채울 수 없는 허상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 만큼 짜증 나고 포기하고 싶은 것이기도 했다.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처음부터 그런 것이 없다는 것처럼 살고 싶다. 성공이라는 가치는 그만큼 이해하기도, 이뤄내기에도 버겁기만 것이었다.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의 책들이나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브 채널들 중에는 성공의 비법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나에게만 특별히 알려줄 것 같은 표지와 썸네일을 가지고 우릴 유혹한다. 과연 그들은 얼마나 많은 성공을 거둔 것일까.

성공한 사람들이 정말 선한 영향력을 이야기하면서 성공의 비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그런 성공의 비법이 있다면 아무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건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의 몫이어야 하니깐.


아무튼 나는 성공하지 못했다. 돌아보면 수많은 실패와 함께한 인생이다.

부자가 되지도 못했고, 명예를 얻지도 못했고, 권력을 가지지도 못했다. 세상이 말하는 성공이 그런 것이라면 말이다.


성공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실패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성공의 가치를 쫓아왔지만, 겪어야 했던 크고 작은 실패들.

마음이 변덕을 부려 이루지 못하기도 했고, 상황이 따라주지 못했기도 했다.


아무튼 이런저런 '인생의 핑곗거리'에 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