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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현 Feb 13. 2021

성공하는 스피치와 워라밸 코칭
[석혜림 스피치 코치]

'내'가 브랜드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 AnD

안녕하세요. AnD입니다.

더 이상 평생직장은 없다고 하죠. 그래서 미래를 준비하거나 추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N잡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변화를 눈여겨보고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 틀을 벗어나 두 발로 우뚝 선 분들을 통해 미래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직장/직업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만의 콘텐츠를 브랜드로 구축하는 분들을 만나 뵙기 시작했고 이제 저희는 그분들을 행동하며(Act) 꿈꾸는(Dream) 사람(er)이라고 해서, AnDer라고 부릅니다.
(https://actndream.com





석혜림 퍼포먼스 스피치 코치 프로필 (https://brunch.co.kr/@rollia#info)

쇼핑호스트, 작가, 강사, 기획 - 17년 차 퍼포먼스를 내는 스피치 전문가, 라이브 커머스/라이브 쇼핑 관련 코칭 및 컨설턴트

-NS홈쇼핑 쇼핑호스트 17년 차
-NS홈쇼핑 시니어 특화 프로그램 건강이야기 진행
-채소 소믈리에
-스타트업 IR 피치 마스터
-트레바리 [말이 힘이 될 때] 클럽장

-<워라밸플랜> 출간, 2018년, 라온북 

-<라이브 커머스 셀링의 기술>, 2021년, 느낌이 있는 책


석혜림 코치님은 NS홈쇼핑에서 쇼핑호스트로 17년째 근무하고 계십니다. 회사를 다니시면서 퍼포먼스 스피치에서부터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스피치, 스타트업의 IR 피칭 스피치까지 다방면으로 활동을 하고 계시죠. 코치님의 활동량과 일의 범위를 볼수록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특히나 <워라밸플랜>과 브런치에 쓰신 글을 보면 기업가 마인드에 대한 고민을 참 많이 하고 계시고, 교육자의 삶을 꿈꿨을 정도로 교육과 후배 양성에 대한 열의가 있으신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다방면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석혜림'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계신 석혜림 코치님을 직접 만나 커리어와 열정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Q01.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교육학과를 졸업하셨고 전공을 살려 간디 대안학교에서 교생 생활도 하셨다고 읽었습니다. 교육자의 삶을 꿈꾸다가 쇼핑호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하셨는데, 다른 커리어를 선택하긴 계기가 있으신가요?


실제로 교생 실습할 때까지 간디 학교에서 선생님을 하려고 마음먹었었습니다. 그런데 간디 학교 멘토님이셨던 국어 선생님께서 다른 사회생활을 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셨어요. 거기 있는 친구들이 돌발행동을 하거나 내 맘 같지 않은 행동을 할 때, 선생님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혈기왕성한 분들은 ‘내가 포기한 일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지?’라는 반응을 많이 보인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멘토님께서 제가 사회생활을 충분히 경험하면서 장단점을 알고 나면 아이들 그 자체를 이해하고 교육 그 자체를 즐기게 된다고 조언을 해주시더라고요. 


Q02. 왜 쇼핑호스트였나요?

 

저는 교육만큼이나 매력적인 소비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쇼핑을 가장 합리적으로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상품,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주고 싶은 서비스 공유 등에 대해 원래 관심이 정말 많았거든요. 무엇이든 먼저 써보고 리뷰를 이야기하는 일을 재미있어했던 거죠. 그러다 보니 쇼핑과 관련된 일에 눈을 떴고, 특히 대본이 아닌 생방송으로 진행을 하는 홈쇼핑을 가고 싶어 했어요. 

쇼핑호스트가 직접 상품에 대한 공부를 하고 정말 본인이 진심 어린 멘트로 소비자들을 설득하는 일이라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Q03. 혹시 향후에 교육 쪽 일을 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저는 지금 장학재단 멘토링을 하고 있어요. 궁극적으로 학교까지는 아니지만 점점 연령대를 낮춰서 멘토링을 깊게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어요. 나중에는 초등학생이나 영유아까지도 커버하는 다른 형태의 스피치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Q04.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으셨나요? 그때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려운 상품을 팔거나 긴 시간을 방송하는 일은 힘들지 않았어요. 근데 일 사이의 임신, 출산, 육아는 제가 미리 계획하거나 제 맘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변수는 아니잖아요. 예를 들어 애가 아프다거나 시험에서 빵점을 맞았다고 할 때,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방송이나 교육을 평소처럼 그대로 해 나가는 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Q05. 홈쇼핑에서도 안 팔리는 게 있나요?


엄청 많습니다. 홈쇼핑은 시간을 파는 거예요. 물건의 상품성과는 별개로 이건 정말 잘될 수밖에 없다는 업체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시간을 사는 것이 홈쇼핑입니다. 엄청난 아이디어 상품이지만 대중성을 가지기 어려운 제품이나 시장가와 맞지 않는 음식들의 경우에는 매출이 안 좋을 때가 많습니다. 


Q06. 스피치 관련 일을 하시는 분들은 연필을 물고 연습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올해 쇼핑호스트 17년 차이신데 스피치를 더욱 잘하기 위해 아직도 꾸준히 노력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원래는 오랫동안 볼펜을 물고 했는데 요즘은 신문이나 문구 읽는 연습만 해도 도움이 많이 되기에 이걸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Q07. 첫째 아이를 낳고 3개월 만에 복귀한 이후에 알레르기 반응에 힘들었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그만큼 가정과 일의 양립이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삼 남매를 키우면서 커리어도 확장할 수 있었던 팁, 노하우 같은 게 있을까요?


저는 절실함이 컸습니다. 3개월을 쉬고 왔을 때 면역력이 떨어져서 알레르기 반응이 있긴 했지만, 회사에서 굉장히 박한 평가를 받았던 게 더 힘들었습니다. 객관적 평가로 봤을 때 그전에 굉장히 잘하고 있는 사람이었는데도 3개월 휴직으로 감이 떨어졌을 거라고 판단하거나 방송시간을 줄인다거나 또는 등급 및 평가에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게 저에게는 굉장히 큰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대우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가 아이를 낳고 온 게 죄가 아닌데 일에서 밀려나거나 또는 부족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것에 대한 억울함과 극복에 대한 절실함이 크다 보니 오히려 이게 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기를 낳고 1년 내에는 항상 커리어를 추가했습니다. 결혼을 할 때는 채소 소믈리에, 그리고 첫째 때는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땄었고, 쌍둥이 때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 사람들의 평가에 대해서 ‘옳지 않다’, 나는 오히려 더 훌륭하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지가 강했던 것 같습니다. 


Q08. 유기농 농산물을 잘 팔고 싶어서 채소 소믈리에 자격 과정을 수료하셨다는 걸 보고 정말 감탄했습니다. 바쁘실 텐데 이렇게 커리어의 확장을 게을리하지 않을 수 있는 동력이 무엇인가요? 

채소 소믈리에 과정의 경우 자비로 100만원을 내야 들을 수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회사에 문의했을 때 지원 불가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그걸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지금 솔직히 쇼핑호스트가 다 비슷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쁘거나 화려한 사람이 쇼호스트일 것 같다는 인식이 있어요. 쇼핑호스트가 과연 저 상품과 일체화되어 있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제가 팔았을 때는 석혜림이 판다는 것에 대한 가치와 당위성이 있길 바랐습니다. 회사 내부적으로 봤을 때, 건강식이나 고퀄리티의 유기농 상품이나 오면 ‘석혜림에게 배정해줘야 해. 얘가 팔 수밖에 없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외부에서 소비자들이 봤을 때는 쇼핑호스트이자 채소 소믈리에인 사람이 고른 제품이라는 것이 훨씬 더 신뢰도가 상승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늘 이런 전략 하에 커리어에 필요하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획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09. 이제껏 코칭, 멘토링 했던 분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분이 계신가요?


네 있습니다. 그분이 원래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ㅇㅇ백화점에서 럭셔리 잡지를 편집하는 편집장이에요. 그런데 신규 사업으로 VIP 대상의 상품 세일즈를 맡게 되셨습니다. 본인은 말을 못 하고 긴장을 잘하는데 이런 미션을 받게 되어 굉장히 당황하시고, 코칭을 신청하셨습니다. 이분이 코칭받는 기간 내내 힘들어하셨는데도 성실히 해오셨어요. 최종적으로 VIP 앞에서 PT를 잘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AnD의 방향성과 비슷할 수 있는데 그분은 원래 책을 만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세일즈해야 하는 미션을 통해서 준비하다 보니 능력을 찾게 된 거죠. 나중에는 본인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역량이 생기셨습니다. 자신만의 또 다른 무기를 얻게 되는 것이고, 향후 사이드 프로젝트나 서브 잡을 만들 수도 있는 계기가 되는 거라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10. IR피치 마스터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상품을 어필할 때 쇼핑호스트의 스피치와 스타트업의 IR 피칭은 어떻게 유사하고 어떻게 다른가요? 

스피치와 IR 피칭의 공통점은 설득, 그리고 명확한 소개라는 점입니다. 차이점이라면 퍼포먼스 스피치를 할 때는 감성적 스토리텔링이 가장 기본이 됩니다. 예를 들어 나에 대한 성과 소개를 한다면 나에 대한 이해와 나를 표현하는 주관적이지만 독창적인 강점들이 베이스가 되는 것이죠. 

반면 IR 피칭의 경우, 우리 회사의 서비스나 제품 등에 대한 투자 또는 경쟁 입찰을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스타트업의 서비스나 제품이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수익으로 돌아올 것인가에 대해 객관적인 수치 및 근거를 통한 명확한 예상 등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홈쇼핑이나 라이브 커머스, 라이브 방송의 세일즈 스피치는 좀 더 독특하죠.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만, 그중 하나를 꼽자면 예를 들어 가격을 어필하는 것도 단순히 가격의 이야기가 아니라 가치의 이야기로 전달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Q11. 코로나 이후 산업이 급변하고 있는데 현재 몸담고 계신 산업은 어떻게 변화할 거라 예측하시나요? 라이브 커머스로 인해서 홈쇼핑에 지각 변동이 올까요? 식품, 건강식 쪽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엄청나게 성장을 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홈쇼핑에서도 단독 채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홈쇼핑 시장이 대체되는 거냐’라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이건 소비층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홈쇼핑에서 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잘 안 되는 이유는 홈쇼핑을 보는 연령층이 라이브 커머스에 엄청나게 열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활 패턴이나 지역에 의해서 스마트폰보다 TV로 보고 주문하는 게 익숙한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홈쇼핑의 메인 타깃은 모바일 커머스와 다른 것 같습니다. 

식품의 경우는 라이브 커머스의 초기 성장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장 큰 에이스 중 하나입니다. 식품은 즉각적으로 맛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고, 단가도 싼 제품들이 많아서 그냥 쉽게 한 번 사서 먹어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규모가 절대적으로 커지고 있는 게 라이브 커머스에서의 식품군입니다. 하지만 건강식품은 단지 그것만 보고서는 구매하기 힘든 상품군입니다. 이거는 진입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Q12. 일반 성인들에게도 말하는 능력이 중요할까요? 왜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직장인들에게 말하는 역량은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업무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선배가 되면 후배 및 팀원과 소통하는 게 모두 스피치의 일환입니다. 관리자가 되어서 새로운 사람을 채용하는 것도 모두 스피치와 연결되어 있어서, 말을 전문으로 하지 않더라도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스피치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피치도 헬스 PT 받는 것처럼 연습해서 강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포지셔닝하기 위해서는 스피치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Q13. 올해 출간하실 두 번째와 세 번째 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 책인 <라이브 커머스 셀링의 기술>은 2월 말~3월 초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라이브 커머스 셀링의 기술과 태동하는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입니다.

세 번째 책은 지금 쓰고 있으니 가을쯤 출간될 예정입니다. 작년에 트레바리에서 <말이 힘이 될 때>라는 클럽을 운영했는데, 그 커리큘럼을 보시고 출판사에서 그대로 확장해서 출간하면 좋겠다고 하셔서 직장인들에게 말이 진짜 왜 중요한지 왜 힘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쓸 예정입니다.


Q14. 올해 계획이 궁금합니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입문하려는 분들을 위한 교육을 많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채널로, 다방면으로 만나고자 준비하고 있으니 라이브 커머스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마켓혜림> 을 통해 재밌는 콘텐츠도 계속 업로드할 예정이니까 많이 놀러 와 주세요!

그 외에도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퍼포먼스 스피치와 관련된 글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텐데> 시리즈를 제 브런치(석혜림의 브런치)에 연재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성공하는 직장인 스피치와 워라밸 지키기 2주 프로그램을 개설하였습니다.


https://actndream.com/shop_view/?idx=14


https://actndream.com/shop_view/?idx=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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