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훈련의 다채로운 접근법: 체홉, 데미도브, 그리고 더 많은 기법들
영국에서 액팅 코치로 활동한 지 3년이 되어가고, 영국의 BIMM 대학 공연예술학과 교수로서 활동한 지 1년이 되었다. 그동안 다양한 배우들과 만났고, 여러 방법론을 배우고 가르쳐왔다. 매번 느끼는 것은 절대적인 답은 없다는 것이다. 각 배우마다, 각 작품마다, 필요한 접근 방식은 달라진다. 미카엘 체홉의 접근은 배우의 정신과 몸의 연결을 견고히 하며, 상상의 힘을 펼치게 한다. Active Analysis는 즉흥을 통해 캐릭터와 상황의 구체화를 돕고, Demidov(데미도브) 테크닉은 순간에 대한 믿음과 충동의 연결을 돕는다. 마이즈너 기법은 상황과 상대에 반응하는 능력을 길러주며, 이 모든 기법들은 배우의 성격과 작업하는 작품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에도 훌륭한 코치들과 워크숍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영국에서 쌓은 경험, 그리고 현장에서 직접 적용해본 다양한 방법론들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영국에서 다양한 코치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실전에서의 활용 경험은 매우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 그래서 2025년에는 이 경험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배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매달 연기법과 그 적용 및 팁에 관한 글을 꾸준히 올릴 계획이다.
2025년은 MICHA(미카엘 체홉 협회) 코치 과정 3년차 마지막 해가 되는데, 이 기회를 통해 체홉을 통해 직관적이고 창의적으로 연기에 접근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적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나누고 싶다. 올해는 TDPT 저널에 투고할 영어 연기 방법론 연구를 진행한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모국어를 활용한 영어 연기 접근법을 공유하고, 영어로 연기 활동을 시작하려는 배우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외국어 연기를 도전하는 배우들이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감정적으로도 깊이 연결된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