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드라마 스쿨과 종합대학의 차이점
영국 드라마 스쿨 입학하기 #1
2019년 여름
졸업 후 2개의 연극 작품을 연달아 마친 뒤
나는 영국으로 석사과정을 떠날 결정을 내렸다.
몇몇 유학원을 돌아봤지만, 영국 드라마 유학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곳은 없었다.
어떤 학교가 현지에서 유명한지, 학교마다 어느 전공이 괜찮은지 등등 가장 기본적이지만 핵심적인 정보들을 쉽게 얻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현지에서 드라마 스쿨을 준비한 사람들을 만나 묻고 구글링을 통해서 정보를 끌어 모으며 그야말로 멘땅에 헤딩을 하면서 시작했다. 홀로 한국에서 준비하며 일궈낸 나의 드라마 스쿨 합격기를 학교 선정부터 영어성적 준비, 자소서, 추천서, 오디션, 인터뷰까지 단계별로 정리할 예정이다.
이 글이 한국에서 드라마 전공으로 석사 또는 학사 과정을 준비하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영국의 드라마 스쿨과 종합 대학의 차이점
우선 영국에는 한국과 다르게 드라마 스쿨이라는 배우 교육기관이 존재하고 현지에서 굉장히 명성이 깊다.
드라마 스쿨은 간단히 말해서 직업 배우를 양성해내는 실용적인 교육기관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한국으로 비유를 하자면 한예종이나 서울예대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하다. 과거의 드라마 스쿨은 종합대와 동등한 학위를 부여하지 않았으나 현재 대부분의 드라마 스쿨들은 종합대학과 협약을 맺어 졸업 시 학위를 부여하고 있다.
드라마 스쿨에 연기전공으로 합격하기 위해서 2-3년 동안 오디션을 치르는 것은 일반적이다라고 할 정도로 현지에서 드라마스쿨 입시는 치열하기로 유명하다. 구글에 따르면 필자가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Royal Central School of Speech and Drama의 연기전공 합격률만 해도 1%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종합대학의 드라마 전공은 어떤 특징이 있고 드라마 스쿨과 어떤 것이 다른 걸까? 영국 종합대학의 드라마 전공은 드라마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종합대학의 드라마 과정들이 이전보다는 실기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지만 기본적인 베이스는 학구적이다.
따라서 학문적으로 드라마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종합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옳고
배우(또는 연출, 무대 디자이너, 무대 의상 디자이너 등등)로서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고 졸업 후 현장에 나가 활동할 역량과 커넥션을 갖추고 싶은 사람이라면 드라마 스쿨에 입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