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캐릭터화 훈련
캐릭터화 훈련
1. 주변에서 일주일 동안 관찰할 수 있는 사람 한 명을 선정한다.
2. 매일 2 시간씩 관찰한다.
3. 본인이 선정한 인물에 대해 가능한 정보를 수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4. 일주일 후,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캐릭터화 과정을 시작한다. 본인의 모든 외적/내적 움직임은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
5. 눈을 감고 최대한 편안한 상태로 서서 깊게 호흡한다.
6.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상상 속에서 선정한 인물의 서 있는 모습으로 최대한 세세히 재단하기 시작한다.
7. 재단이 완벽히 끝나면, 그 재단한 옷을 상상 속과 마찬가지로 실제 그 옷을 입기 시작한다.
8. 그 옷을 완벽히 입고 나면, 선정한 인물의 걸음걸이를 천천히 재단해 보자.
9. 재단이 끝나면, 상상과 동일하게 현실에서 본인이 재단 한대로 천천히 걸어보자.
10. 걸음걸이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멈추고, 원래 본인의 서 있는 모습을 최대한 세세히 재단해보자.
11. 재단이 끝나면, 그 옷을 상상과 동일하게 현실에서도 입어보자.
12. 옷을 다 입으면 천천히 눈을 뜬다.
처음 이 훈련을 시도할 때 어려울 수 있다. 처음 신는 새 신발이 불편한 것처럼. 하지만, 꾸준히 해야 한다. 이 훈련을 하는 동안 충분한 시간을 갖고 수행해야 하며, 천천히 여유를 갖고 시도해야 한다. 선정한 인물의 옷을 입는 과정뿐만 아니라 본래 본인의 옷을 입는 과정 수행하는 이유는 전환 훈련, 즉 캐릭터화와 탈 캐릭터화에 도움을 주고 캐릭터와 본인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훈련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서있기와 걷기가 익숙해지면 뛰기, 제스처 등을 수행해보고, 더 나아가 특별한 행동 3 가지를 선정하여 실행해 보길 바란다.
위의 훈련이 어쩌면 독자들에게 인물에 대한 모방으로 비쳐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단순한 인물 모방이 아니라 캐릭터의 외형적인 모습과 내면적인 모습이다. 모방은 흔히 겉모습만을 표방하지만, 캐릭터 창조는 캐릭터의 외형적인 모습과 내면적인 모습 모두를 창출하여 본인들에게 완전히 체화된 상태를 말한다. 독자들이 부디 여기에 집중하여 훈련해보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5편의 칼럼을 통해 캐릭터 창조 과정과 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다. 작품들을 보다 보면 훌륭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배우들이 있는 반면, 캐릭터 창조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우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