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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액션핏 박인후 Sep 18. 2023

유니티 RunTime 가격정책_02

유니티의 사정: 유니티의 매출원과 사업 부분에서의 큰 사건들

유니티는 2004년에 덴마크에서 설립한 게임엔진 회사다. 물론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본사를 이전한 지는 한참전이다. 


유니티는 작년에 1조 8천억 정도의 매출에 1조 이상의 적자로 66%의 영업적자를 봤다. 엄청난 적자폭이다.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수준의 적자다. 최근에 구조조정을 단행해서 고정비는 줄고 EBITA(공헌이익)은 늘었지만 올해 2분기 까지 영업손실은 -35%를 웃돌 예정이다. 

https://www.samsungpop.com/common.do?cmd=down&contentType=application/pdf&inlineYn=Y&saveKey=research.pdf&fileName=3010/2023080309445836K_02_02.pdf


유니티는 런타임 요금제를 통해서 매출과 이익(정확히는 적자 비율)을 올려서서 적자상태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거기에 어떤 세부 전략이 있는지, 그리고 거기에서 가장 중요한 '미디에이션'의 입장에서 두번째 글을 써본다. 


간단하게 유니티의 수익구조와 특히 최근에 있었던 굵직한 사건 중심으로 역사를 살펴보자. 특히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그리고 '게임 엔진'이 아니라 사업적인 관점에서 보면 유니티 내부에서 있었던 가장 큰 사건은 아래와 같다. 


1. 2014년: 비디오 광고 플랫폼 Applifier인수 


2015년에 나는 게임 회사에서 마케터로 일하고 있었는데 헤드헌터한테 외국계 광고 플랫폼 회사에 이력서를 넣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왔다. 그것도 무려 3곳의 회사였는데 3곳 모두 똑같은 상품을 가지고 막 한국에 진입혹은 사업을 확장하려는 상태였다. 그 회사들은 '애드콜로니(*AdColony), 벙글(Vungle), 그리고 유니티'였다. 바야흐로 '모바일 게임의 비디오 광고'시대가 막 열리려고 하는 시기였다.  

*생각해보면 'AdColony'란 이름은 참 이상하다.. 회사 이름이 '광고식민지'라니 ㅠㅜ 그나마 영국이나 프랑스 회사가 아니어서 다행이다(상대적으로 식민지 깡패짓을 미국이 덜했으니까..) 


자체적으로 '비디오 광고 플랫폼'을 만든 애드콜로니와 벙글과 다르게 유니티는 게임 엔진회사로서 다른 회사의 비디오 광고 플랫폼을 인수했는데 그게 바로 'Applifier'의 'EveryPlay'란 플랫폼이었다. 

https://unity.com/our-company/newsroom/unity-technologies-acquire-applifier-bring-everyplay-social-gam ing-community

나는 그중 가장 먼저 면접을 본 '애드콜로니'란 회사에 입사해서 일하게 되었고 '유니티'는 경쟁사였다. 가기 전부터 예상했지만 물론 '유니티'가 더 큰 회사였고 비디오 광고 플랫폼을 '게임 엔진'에 붙여버렸을 때 훨씬 파급효과가 크게 났다. 광고 SDK가 엔진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형태라 훨씬 연동이 쉽고 큰 효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2. 2016~2018년 사이 어딘가쯤: '유니티 엔진'을 통한 매출보다 '유니티 광고(Applivier를 인수해서 Unity Ads가 되었다)'를 통한 매출이 더 커져버렸다.


유티니의 매출원은 크게 3개로 나뉜다. 'Staragie Partnership'은 전략적 제휴에서 나오는 매출이고 가장 비중은 작다. 'Operate'에는 광고 매출이 들아가고 사실상 이중에서 광고 매출이 가장 크다. 'Create'에 게임 엔진 사용료가 들어간다. 2014년에 Applifier의 'EveryPlay'가 유니티에 통합되면서 아마도 16년 정도에 광고 매출(Operate)이 엔진 매출(Create)을 넘어버렸다. 

https://www.deconstructoroffun.com/blog/2020/8/31/deconstructing-unity

<2018년부터의 자료만 있는데 아마 16년부터 광고 매출이 가장 큰 매출원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까 매출 관점에서 보면 유니티는 '게임 엔진 회사'가 아니라 '광고 플랫폼' 회사다. 


3. 2022년 비디오 광고 플랫폼 + 모바일 광고 미디에이션 회사 '아이언소스 '인수 


유니티는 Applifier뿐 아니라 많은 회사를 인수했다. 대표적으로 '피터 잭슨'의 특수효과 스튜디오 '웨타'를 2조 5천억 원 정도에 인수했다. 


하지만 유니티가 인수한 가장 큰 회사는 바로 'Ironsource'로 인수 가격은 6조 정도다. 

아이언소스는 이스라엘에서 시작한 광고 플랫폼 회사다. 그런데 유니티는 이미 Applifier를 인수해서 광고 플랫폼이 있지 않나? 그런데 왜 같은 광고 플랫폼 회사를 인수하지?


그건 바로 IronSource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점유율 3위의 광고 미디에이션 때문이다. 그럼 1위와 2위는 누구지? 사실 1위와 2위를 가리기가 좀 복잡하다. 왜냐면 둘 중 하나가 구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기준에서 구글의 '게임 + 비디오'광고 매출을 넘어버린 회사, 바로 앱러빈의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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