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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국침선생 Mar 24. 2022

미국에서 한의원 개업하기

캘리포니아 편

캘리포니아에는 아시안 인구도 많고 다른 주에 비해서 한방 치료(침 뜸 한약)도 널리 알려져 있는 편이고 당연히 미국 내에서 동양의학의 수요도 최고이지만 그와 더불어 공급(의료제공자)도 다른 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아서 경쟁도 치열한 것이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가장 먼저 캘리포니아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려면 캘리포니아 보드 면허(California acupuncture license)가 필요합니다.

다른 여러 주에서 통용되는 전국적인 자격증인 NCCAOM 과는 달리 캘리포니아(또는 자체 면허 발급하는 주)에서 프랙티스를 하려면 꼭 캘리포니아의 면허가 필수입니다.

출처: Wikipedia #NPI

납세자 번호(Tax ID)는 IRS에서 무료 교부받을 수 있으며 개인 사회보장 번호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는 필수로 교부받아야 합니다.


그 이후는 NPI 번호와 납세자 번호입니다. 현금 지불 환자를 제외한 다른 거의 모든 보험의 확인, 청구(빌링)를 위해서는 의료제공자의 확인을 위해서 꼭 필요한 번호입니다.


납세자 번호는 개인사업자, 회사, 유한 책임회사를 구분하여 신청하고 오피스 규모와 매출에 적합한 회사 형태를 결정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각 시(City)나 카운티 별로 비즈니스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고 본인 명의의 비즈니스명이 아닌 경우에는 상호 명의 등록(fictitious name)을 신청하여 받아야 합니다.


그다음 필연적으로 필요한 것이 마케팅, 환자 확보입니다. 아무래도 미국으로 새로 진출하시는 한의사 분들은 미국 주류사회 네트워크가 부족하다 보니, 한인협회, 교회, 성당, 절 등을 처음 네트워크 확장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격적 광고를 하기에는 한국인에 제한되는 한국 신문이나 사이트만 가지고 지역 다른 인종 언어 사용자들에게 어필이 어렵기 때문에 괜히 비용만 크게 지불하고 광고의 가성비가 잘 안 나오는 경우를 종종 보기도 합니다.


차라리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광고 또는 엘프,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며 인터넷 노출을 시키면서 임상을 처음 시작하실 때면 각 사보험사(PPO, HMO)의 인네트워크에 들어가셔서, 치료수가는 계약 조건에 따라 적더라도 개업 임상의 환자 전체 풀을 넓혀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건너오신 원장님들의 폐업률이 미국 출생이나 초기 이민자에 비해 더 높고, 경영에 어려워하시는 경우를 더 많이 접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한국의 한의학과는 다른 환경, 문화적 차이가 한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각 치료 단가가 한국보다 높기 때문에 부촌에서 무보험 환자를 보시거나 IT회사나 좋은 베네핏이 있는 회사 근처에서 경영하신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어 보입니다. 물론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준비 단계부터 열심히 서치 하시고  연구해서 좋은 위치와 시기를 잡으셔야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경영과 보험 청구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에서 병/의원, 한의원을 운영하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하는 것이 빌링(보험청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청구 방법이 있지만, 스타트업 하시는 분들께서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Office ally라는 무료 웹 기반 도구입니다.

원래 100% 무료였지만, 현재 가입되지 않은 보험사의 청구가 있는 경우 $35 정도의 금액이 매월 청구됩니다.


출처: officeally 홈페이지

보험청구 대행을 clearing house라고 하는데, manual billing의 경우 비용 발생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같은 사이트 내에 동일 아이디로 practice mate (임상/예약 관리)와 24/7 Ehr(전자 차트)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Practice mate의 경우 무료 사용이 가능하고, Ehr의 경우에는 월 $29의 요금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처음 프랙티스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최대한 월 비용을 줄이는 것이 초기 정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비용이 발생하는 전자 차트 EMR이나 EHR을 사용하시는 것보다 무료 프랙티스 매니지먼트나 환자 예약 시스템을 사용하시며 충분히 비교 후 전자차트를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메디컬 부분은 거의 전자차트와 Electronic 보험청구를 권장하지만 한의학 쪽은 아직까지 종이차트나 수동 청구도 가능하니 충분히 여러 방식을 고려해 본 후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전자차트는 빅데이터화 되어 마이크로 소프트나 구글, 애플, 또는 메타가 소유하게 되지 않을까 전망이 되기도 합니다.


Google health가 계획을 접은 지 꽤 되었지만 여전히 EMR 등의 환자 개인정보 등은 블루오션이어서 선점하는 곳에 메리트가 그만큼 커질 수 있는 파이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전 세계인들의 개인정보 알고리즘으로 수익을 창출한 구글이 새롭게 노리고 있는 다른 목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각 서비스의 내용은 이후에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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