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
- 주차 잘하셨어요. 우리 그냥 내려요. ㅎㅎ
- 나 원 참. 운전경력 40년인데 오늘 왜 이럴까요?
- 선생님도 많이 드세요. 친구들 오면 꼭 제가 꼭 데려오는 맛집이에요.... 윽, 컥컥
- 아이코, 생선 가시가 있었나? 괜찮아요? 물 드실래요?
- 미안해요. 가시가 다 발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따라 눈이 침침한가?
- 아니에요. 제가 제대로 확인도 안 한 거죠. 뭐.ㅎㅎ
- 저는요, 빨리빨리 늙어서 빨리빨리 죽고 싶어요.
- 예?
- 한 여든 살 정도 되면 욕심이나 후회, 희망, 도전, 질투, 좌절, 사랑 이런 마음이 없어질 것 같아서요. 지금은 그런 감정들 때문에 힘이 들거등요.
- 안타깝게도 나이가 들어도 그런 얄궂은 감정들은 없어지지 않던데요? ㅎㅎ
- 밥 먹자고 했을 때 이상하게 저는 어린 시절, 소년이 소녀를 만났을 때처럼 얼마나 설레던지요.
- 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