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익은 전화번호 핸드폰을 받아드니,
기나긴 취준 생활, 끝내주는 엔딩 대사.
‘귀하의 입사를 대단히 환영합니다’
점잖게 전화 끊고 함성 발사 '이게 나야!'
부모님께 전화 걸어 저녁 외식 내가 쏜다.
통장 잔고 부담 없는 원 플 원 돼지갈비.
고생했다 소주 한 잔 축하한다 고기 한 쌈.
어느새 세월 흐른 부모님의 얼굴 주름.
이제부터 번듯하게 잘하겠다 마음다짐.
계산서를 들고 가니 이럴 수가 잔고 부족.
아뿔싸,
아버지가 마지막에 추가하신 소주 한 병.
어머니 웃으시며 카드를 내미시니,
“괜찮아, 아들.
엄마는 카카오 샀거든.”
아... 빌어먹을 일론머스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