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현사마을 구루마 이자카야
제주...
한국사람이면 가슴 설레는 바다와 풍경을 만나는 곳 아닐까.
나는 이곳에서 나의 가장 설레는 나이를 보냈다.
가장 자신만만하고 나를 사랑하던 그 시대, 나는 아름다웠고 자유로웠다.
2000년 3월 나는 제주에 온지 2주만에 집을 구했다.
제주 전통가옥에 딸린 사랑채(밖거리)를 빌려서 살았다.
바로 앞에 바다가 있는 조용한 포구 마을에 나는.매료 되었다.
특히 도로가 끊기는.가장 끝집이라는.점이 나의 마음에 들었다.
이 집.
재래식 화장실에 앉아서 씻는 수도 시설에 2평 정도되는.작은 방이다.
밤에는 바닷가에서 올라오는 갯벌레가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같이 잠을 자기도 한 곳이다.
90세이시던 주인집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정다움이 있어서 더 좋았다.
나는 이 곳을 사랑했다.
너무나 낭만적이라고 신호를 끊임없이 주는 곳이였기 때문이다.
매일 외로움과 밤바다.
내 미래의 낭만을 여기서 다 쏫아붓는다는 식으로 여기를 느꼈다.
나는 여기 제주에서 내 첫 직장을 다녔고, 지금까지도 그 추억을 간직하고 산다.
특히 현재의 내가 아닌 그 때의 "내"가 너무 그리웁기도 해서..
내 많은 부분의 변곡점이 되었던 그 시절이..
이집에 살때 나는 촤고의 자유인이였고, 제법 뻐기던 시절을 살았다.
가오와 낭만의 그 시절, 나는 세상이 너무 쉽다고 자만했고 그 결과로 제주를 떠났다.
그리고 나는.세상의 혹독함을 만났고 지금 내 모습이 되었다.
오늘 그 집에서 한잔한다.
그때를 회상하며.
매일 이 집에서, 집앞 바닷가에서 마시며 부르던 노래가 그립다.
오늘, 그 날처럼 내 기분을 가져가고 싶다. 25년 전, 차명호가 그립다.
이제 제주 올때마다 들리려 한다.
이 집은 이제 내 최애 술집 "이자카야 구루마"이다.
내 추억이 숨 쉬는 내 집이니까.
그리고 천만다행이다.
과거의 내 집 "제주구루마 이자카야"의 음식맛은 최고다.
매번 출장가는 도쿄의 "키치죠지의 고야"만큼 좋다.
물론 맛, 비쥬얼이나 가성비는 호텔 뺨을 두번 내리쳐도 될만큼 좋다.
나는 오늘 여기서 25년전처럼 취하고 항상 했던 루틴처럼 집앞 바닷가로 나가서 바다를 볼것이다.
이제는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는 길이이라 오줌을 누던 그 시절처럼 하지는 못하지만..
하는 시늉이라도 하다 갈꺼다.
제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