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기획의 기본 4. MECE.
숨 쉬듯이 해야 하는 사고의 기본. MECE.
기획을 하면서 반드시 생각해야 할 기본마인드로 가져갔으면 하는 것들 3가지를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첫째, 내가 아닌 고객의 시선
둘째, 전략보다는 분석
셋째, 내가 만들고 싶은 상품이 아닌 시장을 먼저 분석한 후 상품전략을 취하는 방법
하나의 개념으로 정리하자면 "주관적 나의 생각보다는 시장에 맞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로 정리될 수 있겠다. 굉장히 쉬운 개념이며 누구나 다 당연하듯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 기획이나, 사업에 적용하기가 쉽지가 않다. 운동선수의 움직임이 보기엔 쉬워 보이나 꾸준한 기본기 연습을 통해 좋은 자세가 나오는 것처럼 이 개념도 꾸준히 연습시간을 보내야 자연스럽게 내재화된다. 그래도 운동보다는 쉬운 부분은 가슴속에 항상 생각만 해두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회사 첫 프로젝트는 초심의 열정으로 데이터 수집을 통해 전략을 수립하고 그 전략대로 상품을 만들었다. 그 결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난 부족하게도 이내 자만해졌고, 내가 원하는 상품의 모습대로 분석을 하고 전략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난 출시하는 상품마다 실패를 했다. 물론, 온전히 나의 전략대로 움직이는 프로젝트는 없었다. 팀장이 프로젝트에 바라보는 태도, 사업부서장이 프로젝트에 바라보는 태도, 업체와의 관계 등 여러 가지로 전략의 순간에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왔다. 이런저런 주관적인 생각이 썪이면서 프로젝트는 산으로, 들로, 강으로, 바다로 가면서 결국 표류하게 된다. 난 그때 "왜 나에게 이런 프로젝트만 주어질까?""내팀장, 부서장은 왜 저럴까?" 등 상황과 남 탓만 하기 바빴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기획자로서 프로젝트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와 분석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게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
그럼 시장이 중요하고, 고객이 중요하고, 분석이 중요한데 어떻게 하란 말인가?
난, 앞으로 이것에 대해 긴 호흡으로 상세하게 방법론을 공유하고자 한다. 일종의 스킬로 나 또한 컨설팅 그룹에서 제시한 여러 방법론을 따르되 좀 더 실무에 맞게 현실적으로 풀어서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그전에 기본 3가지 개념과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기본기가 바로 MECE이다.
MECE개념을 방법론으로 설명하려다 기본개념만큼 중요하고 항상 생각해야 하는 마인드라 기본으로 선정하였다.
MECE는 사전에는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의 약자로 "상호배제와 전체포괄"이라는 뜻이다. 어려울 수 있는데 쉽게 생각하면, "서로 겹치지 않고 전체를 구분하는 방법"정도가 되겠다.
예를 들어 사람을 구분해 보자.
첫 번째로 제일 쉬운 방법이 성별로 구분하는 것이다. 보통 남과 여로 구분된다.(생물학적 성으로 구분해 보았다.)
두 번째로는 나이로 10대, 20대, 30대 ~ 구분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키순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네 번째로는 학력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이렇든 다양한 기준으로 서로 겹치지 않고 전체를 구분할 수 있다.
이 개념은 나중에 기획을 하면서 숱하게 마주하게 될 기획업무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쉽게 사람을 구분해 보았는데 좀 더 실무에 다가가서 질문하자면,
자사가 운영 중인 A상품에 매출분석을 하라고 할 때 막연할 수 있지만 MECE적 생각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크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온라인 중에서는 다시 자사몰과 자사몰이 아닌 타 온라인몰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오프라인 중에서도 자사매장, 자사가 아닌 매장으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연, 월, 일, 요일별로 나눠 볼 수 있지 않을까?"
"고객의 성별, 나이, 지역별로 나눠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다양한 MECE적 기준으로 구분하여 데이터를 분석하다 보면 분명 유의미한 정보가 나오길 마련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최선의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만약, MECE적인 개념이 아니라면 정보의 왜곡으로 인해 제대로 된 전략을 구사하기 어렵다. 또한 나중에, 잘못된 분석으로 오류와 신뢰성이 떨어지면 결국 다시 누군가 정리하거나 시간을 들여 정리해야 하는 과정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MECE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