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에 앞서-
전쟁과 폐허 그리고 굴곡진 삶을 가진 역사가 있는 나라는 이야기꾼들의 보물창고라고 한다.
주제넘지만 내가 그런 것 같다.
건강한 몸으로 40년을 넘게 살아오다 어느 한순간의 장애인이 되었다.
산이며, 들이며, 바다며, 타고난 역마살로 어디든 돌아다녀야만 직성이 풀리는 나였지만,
지금은 산과 들 그리고 바다는 바라만 보는 피사체로 만족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공상과 수다를 좋아한다. 그래서 타고난 역마살을 누르고,
좋아하는 공상과 수다로 병상에서 다시 사회로 나오기까지의 이야기를 여기서 하려고 한다.
글의 구성은 처음 장애와 만나 장애를 받아들이는 과정,
그리고 신체장애에 적응하며,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고백하는 형식으로 담고자 한다.
글감의 주요 내용은 2020년부터 네이버 블로그에 연재한,
나의 재활일기의 내용을 수정 가필하여 싣도록 하겠다.
글의 제목: 나의 장애 사용 설명서
차례
1. 장애 그게 뭔데? 정신 줄 잡기
2. 재활병원에서의 생활
3. 장애 순응? 아니면 포기?
4. 새로운 삶과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