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간의 퇴고를 마치고
최장 시간 기록 경신
내일 오전 10시까지 출판사에 퇴고 메일을 발송해야 한다.
퇴고와 자료 준비를 하기에 4일이란 시일이 너무 촉박해, 유보를 요하는 메일을 보냈으나, 출판사에서 답이 없었다. 전화를 해볼까 하다가 말았는데,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진작에 퇴고를 시작했어야 하지만, 이틀 전, 공저 퇴고 관계로 꼬박 밤을 새운 뒤 리듬이 깨져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고, 컨디션이 균형이 깨지니 집중이 안 된다.
하는 수없이 시작한 퇴고 작업은 현재 시각 새벽 5시. 장장 20시간을 식탁에 앉아, 노트북과 씨름을 했다. 이건 열정도 아니고, 열심도 아니다.
하지만, 내가 맡은 분량의 역할은 해내고 싶었다.
문장 수정, 오타, 부호 교정, 페이지 띄우기...,
얼굴을 보니 새카맣다. 볼에 살이 쏙 빠졌다. 배가 뽈록 튀어나왔다.
한차례 손바닥이 심하게 가려웠다. 다리도 뻐근하고, 서너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났다 앉았지만, 정말 이래선 안 되겠다. 아주 옳지 못한 노동이다.
몸이 힘들어도 마음은 편하다.
나는 내일 아침에 출판사로 퇴고 메일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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