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내 꿈은 어른이었는데
어렸을 때 내 꿈은 빨리 어른이 되기만을 기다렸고 원했다. 그냥 막연하게 어른이 되고 싶었다. 해서는 안될 일이 너무 많았기에 빨리 어른이 되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살고 싶었다. 그리고 어른이 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거 같았고 굉장히 좋은 어른이 되있을거라는 상상까지 하곤 했다. 노력만 한다면 나는 그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을거 같았고 그래서 어렸을 땐, 하루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경험하고 알게 되면서 여러 상황들을 겪다보니 이 상황 자체가 싫어질 때가 있다. 왜 나는 어렸을 때 어른이 되고 싶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어렸을 때 꿈에 대한 회의감마저 들었다.
어른이 된 순간 아파도 아프다 말할 수 없고 실수해도 더 이상 용서가 안 된다. 하루종일 일하고 움직여도 지갑은 채워지지 않고 남의 행복과 내 삶을 자꾸 비교하게 되고 남들 앞에서 눈물도 보일 수 없다. 가끔씩 찾아오는 우울한 감정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었다.
우리들은 어른을 순간의 감정을 서둘러 흘려보내고 현실을 직시하며 살아가야 어른이라고 한다. 이게 과연 맞는걸까 하는 의심을 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모두 이러한 과정들과 경험들을 통해 어른이 되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