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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테르 Mar 29. 2023

영화감독 강윤성

강윤성

범죄도시를 처음 보았을 때 그리고 사진으로 강윤성을 처음 접했을 때 차가운 도시남자의 느낌이 강했다.


범죄도시

영화 범죄도시

영화를 관람하지 않고 포스터나 스틸 것으로 접 했을 때  마동석과 형사들이 건달인 줄 알았다. 사실 무리도 아닌 것이 그동안 마동석이 연기했던 캐릭터가 형사보다는 범죄자에 더 가까웠다.  저들의 모습을 보라 누가 형사인지 건달인지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영화 내용 또한 스틸컷의 그 느낌처럼 누가 선이고 악인지 어떤 놈들이 악인지 선인지 경계가 애매모호하다. 영화의 집중을 위해 좀 더 덜 나쁜 놈을 찾아야 했을 정도이다.  그의 일관성은 범죄도시에서 부터 카지노에서 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약간 독특하다면 리얼리티와 제작비 절감이라는 부분을 잘 이해하고 있는 잘 정돈된 감독의 느낌이다.


영화 롱리브 더 킹

45살에 늦은 나이에 감독입봉을 한 강윤성은 그의 두 번째 선택으로 동명만화 롱리브더킹을 선택했다. 목포라는 강한 이미지를 차용하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목포에는 느와르적인 요소가 부족했는지 타 도시에서도 많은 촬영을 했다. 영화 롱리브더 킹 역시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하며 용역깡패 출신이 여자 때문에 개과천선하여 국회의원이 되는 모습을 그린다. 비슷한 시기에 젊은 국회의원이 당선되었지만 김래원처럼 잘생기지는 않았다고 한다.



강윤성 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강윤성은 특정배우들에게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서사를 만드려고 하는 듯하다.


영화 롱리브더킹 중 붉은 원으로 표시된 보조출연자가 본인이다.


영화 롱리브더킹

영화 롱리브더킹 중에서도 황보윤(최무송)을 테러한 범인을 잡기 위해 마동석이 필리핀으로 장면이 담긴다.


디지니+의 카지노


강윤성의 느와르는 롱리브더킹에서 잠깐 등장한 필리핀으로 넘어왔다. 그때부터 강윤성은 필리핀을 좋아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차무식이라는 조금은 특별한 내역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등장시켜 극을 이끌어 간다.



카지노에서 나름 똑똑한 놈들과 잘난 척하는 놈들은 다 죽고 화무십일홍라는 무식(?)한 말을 던진 이동휘는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이런 부분은 카지노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극 중에서 바보 캐릭터가 살아남는 영화는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화무십일홍이라는 멘트가 처음 공개 되었을 때부터 찝찝한 기운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 예상되는 결론을 돌출했다. 최민식이 선택했다고 하지만 어쩌면 강윤성이 짠 판에 들어온 최민식의 선택 같기도 하다. 어찌 되었던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손석구 제외 다른 시리즈를 위해 살려둔 것 같다. )



실제 강윤석감독을 실제로 만나보면 선한 사람처럼 느껴진다. 범죄도시 같은 어두운 영화를 만들 것 같은 감독처럼 느껴지지 않고 학창 시절  좋은 선생님의 느낌을 받는다. 강윤성의 그런 부드러운 면이 자극성 있는 연출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장진감독은 서사를 통해서 불완전한 인생을 논한다면 강윤성은 장면을 통해 선과 악의 애매모함을 연출하는 느낌을 받는다.  강윤성은 강연을 통해 꿈에 대해서 집착하지 말라고 하지만 여전히 그는 꿈을 꾸는 영화인 같다.


강윤성의 페르소나 진선규와 호구형





강윤성 그리고 강윤성 강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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