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든 서양에든 겨울에 저장해둔 눈과 얼음, 혹은 산에서 채취한 얼음을 보관하는 "빙고"를 갖고 있었으니까요. 그 얼음/눈에 과일즙, 꿀, 우유 등을 섞어서 셔벗을 만들었다는 거지요. 심지어 중동-중앙아시아 일대에서도 카나트(지하수로)를 이용한 빙고를 갖춰서 여름에도 셔벗을 먹을 수 있었다지요.
특히 로마의 폭군 네로는 자신의 의붓동생이자 처남인 브라타니쿠스가 자신의 경쟁자가 되리라 판단하고서, 그를 암살하기 위해 연회를 베풀었는데, 강한 독약을 넣은 음식을 내놓기 바로 앞서 셔벗을 내놓아 브리타니쿠스의 입과 혀를 얼얼하게 만든 뒤에 그 독약이 든 음식을 먹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중-근세를 거치면서 유럽에서는 소금이나 초석을 이용하여 통 안에 담긴 얼음의 온도를 더욱 떨어뜨리고, 그걸 이용하여 아이스크림을 제조하기에 이르렀으며, 1840년에는 영국의 요리 관련 사업가인 아그네스 마셜 여사가 손으로 크랭크를 돌리는 방식의 소형 아이스크림 제조기를 발명했다고 합니다. 아래 링크한 동영상에 나오는 거요. 1888년 미국에서는 아이스크림콘이 개발되었고, 이게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박람회 때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