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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웅진 Sep 18. 2024

바이킹의 먹을거리는?

네이버 지식인 답변


바이킹들이 주로 소비한 고기로는 양털을 얻기 위해 기르던 양의 고기(그러니까 기르고 있다가 막 잡은 거 - 더군다나 양털을 깎아내야 하니 폭삭 늙은 거), 북해 일대에서 많이 잡히는 대구와 청어를 말린 것, 버터 및 버터밀크 같은 유제품, 그리고 프랑스나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는 잡곡 취급을 당하는 호밀이나 귀리로 만든 납작한 빵을 먹었다고 합니다.


기실 호밀과 귀리는 시베리아 같은 한랭지에서도 잘 자라니까요.

이 납작한 빵과 말린 대구는 북해 유전이 개발되기 전까지 노르웨이 등지에서는 서민들의 일반적인 식품이기도 했다네요.

뭐, 곡식도 자라기 힘든 아이슬란드(이 또한 바이킹들이 개척한 곳)에서는 유제품과 대구만 먹어야 했다죠.


바이킹들이 살던 오늘날의 스칸디나비아 반도 일대에는 포도가 자라지 않습니다.

술을 만들 수 있는 당분이 있는 과일류도 주로 꿀을 이용하는 절임 등으로 소비되었다지요.

 그래서 술을 마시려면 벌꿀을 물에 타서 발효하여 만드는 "미드" 밖에는 없다네요. 물론 다른 나라와 교역을 하거나 약탈을 하면서 포도주가 수입되기는 했지만, 그건 아주 적은 양이었고, 대개는 미드를 마셨다고 합니다.





미드는 북유럽 신화에도 나오는데, 전쟁터에서 전사한 용사들의 영혼은 발키리라는 여신들의 안내를 받아 발할라(천국)에 이르고, 이곳에서 용사들은 끊임없이 나오는 돼지고기와 미드를 마시며 연회를 즐긴다고 합니다.


이러한 연회에 대한 묘사는 마이클 크라이튼 선생이 팩션인 <13번째 전사>로 개작한 아랍 시인 아메드 이븐 파들란의 기록에도 나옵니다. 이 양반은 높으신 분에게 밉보여 오늘날의 러시아 일대까지 진출한 바이킹들의 마을에 사절로 갔고, 거기서 이러한 연회에 참가하게 되지요. 원래 <꾸란>에서는 술과 돼지고기를 금하지만, 이슬람교 성직자들은 그거 외에 먹을 게 없어 굶어 죽을 지경이라면 먹으라고 허용한다네요.





<백제인 바이킹 상지>를 쓸 때 활용했던 자료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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