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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인수 Dec 05. 2021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이후를
준비할 때다

[경상시론] 2016년 8월 1일 

(사진은 2019년 11월 도시공사사장 시절 중국 광저우컨벤션센터 자동차엑스포전시회 보러 갔을 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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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시컨벤션센터, 개관 첫해 가동률 '엄지 척'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UECO)가 개관 첫해 높은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울산관광재단(대표이사 함경준)은 12월 말 기준 전시 33건(전시장 가동률 35%), 각종 회의 139건 개최된다고 3일 밝혔다. 


다른 전시컨벤션센터 개관 첫해 가동률을 보면 2001년 개관한 대구 엑스코 27%, 부산 벡스코 26%, 2005년 개관한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는 20%였다. 전시컨벤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높아졌다 하더라도 코로나19라는 냉혹한 환경에서도 전시장 가동률 35%는 놀라운 성과이다.

한·러 지방협력포럼, 국제 수소에너지 전시회 및 포럼, 지방자치박람회 등 관 주도의 전시회·포럼과 아·태 마이스 비즈니스 페스티벌, 공예·웨딩·리빙·유아·애견·취미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주도 전시회와 회의가 펼쳐져 전국에 개관을 알리고 울산 시민들에게 즐길 거리 전시·컨벤션 문화를 선사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접어든 지난 11월 19일부터 3일간 진행된 2021 울산 캠핑&레저차량 박람회엔 1만3000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12월 울산국제아트페어가 10일부터 12일까지, 울산 프리미엄 베이비&키즈 페어가 16일부터 19일까지, 우수 중소기업 및 농특산품 박람회가 17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다.  크리스마스를 빛내줄 울주 마운틴 플렉스(24~25일)는 등산&아웃도어 박람회, 토크 콘서트, 마운틴 플렉스 축하쇼 등을 선보인다. 그 외 10여 건의 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UECO는 올 연말까지 참관객이 16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UECO 전시장 및 회의실 이용고객 대상으로 시설·임대·서비스와 코로나19 대응 등 항목에 대해 종합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용고객 만족도가 높았다.

함경준 대표이사는 "개관 원년에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개관 전인 2019년부터 시작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울산시 지원, 무엇보다도 제대로 된 전시컨벤션 공간을 기다리던 울산시민의 부푼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울산이 마이스(MICE)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마이스 산업의 기반시설인 UECO의 역할이 중요하다. 행사 주최자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겐 행복한 복합비즈니스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UECO는 영남권 핵심 교통요충지인 KTX 울산역 역세권에 자리잡아 2021년 4월 개관했다.
부지 4만3000㎡, 건축 연면적 4만2982㎡,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전시장 내에 기둥이 없어 산업전시회 및 기업행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12개 중소회의실과 1400명 수용 가능한 컨벤션홀이 있어 국제회의와 대형 연회행사에도 적합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h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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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철 기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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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 2016년 8월 1일 자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이후를 준비할 때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이후를 준비할 때다

전국 전시컨벤션센터 적자 많아

기업·각계 단체 회의와 전시 유치
MICE 산업 활성화 대책 서둘러야


                                                      성인수 (당시, 울산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설립된다. 전국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전시컨벤션시설’이 없었다. 적극적으로 환영할 일이다. 2016 대한민국 건축문화제를 울산에 유치하고도, 장소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봐서 더욱 그렇다. 울산시는 산업전시 및 컨벤션 수요가 연간 569건(전시 64건, 컨벤션 505건)에 이르지만, 행사 개최를 위한 대규모 또는 전문시설이 없어서 체육관 등에서 분산 개최하거나 아예 유치를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했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울주군 삼남면 KTX 역세권에 부지면적 43만㎡이고, 건물연면적 3만4000여㎡로서 8000㎡ 전시장과 2500㎡ 컨벤션, 기타 부대시설 등을 지상 3층 규모로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코엑스(1979년)는 KOEX로 시작했으나 1998년에 명칭을 집회장(컨벤션 Convention)과 전시장(Exhibition)의 영문 앞 글자를 합쳐 코엑스(COEX)로 변경했다. 종합전시시설과 2000년 5월 개장한 코엑스몰을 운영·관리하는 곳은 한국무역협회 소속의 사기업이다. 코엑스는 “코엑스의 실제 가동률이 95%를 넘는 포화상태”라고 밝혔지만, 이는 일반 상업용 임대공간 등을 합산한 수치다. 코엑스 전시시설과 회의시설 등 MICE 기능은 70% 수준의 가동률에 머물고 있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대규모 회의·컨벤션 시설이 1년 중 30% 가량 공실상태라는 뜻이다. 한국무역협회가 다시 ‘제2코엑스’ 건립을 추진해서 반발이 크다. 서울시는 무역협회 주도의 민간사업 방식이 확정된 바 없다지만, 무협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다. ‘제2코엑스’ 계획이 또 하나의 전시성 낭비의 표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산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BEXCO 2001년)는 해운대구 센텀시티 APEC로에 있으며, 1998년 착공해 2001년 5월 준공, 9월에 개관했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2002년)는 이름을 대구 엑스코(EXCO)로 바꾸었다. ‘대한민국 대표 전시컨벤션센터’를 꿈꾸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대한민국 대표 전시장’을 꿈꾸는 킨텍스(KINTEX)는 한국국제전시컨벤션센터(2005년 1차 개장)를 간추린 말이다.


전국 14곳의 컨벤션센터 중 서울의 3곳(코엑스, 세텍, aT센터)을 제외한 11곳의 평균 가동률은 40~5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의,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1999년)는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서 연결되는 전시장이다. 개장 때 서울무역전시장이었고, 전시면적은 9000여㎡였으며, KOTRA가 건설 주체였다. ‘전시 컨벤션의 새로운 주역’이라는 양재동 ‘aT센터’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수출을 지원하는 국내외 전시회의 장소다.


‘2020 아시아 친환경 문화예술 MICE 산업의 메카’를 꿈꾸고 있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지난해 국제회의 30건을 포함해 1337건을 유치해 연간 150만명이 다녀갔고, 4년 연속 전시장 가동률이 70%를 넘겼다고 한다. ‘아시아의 산업환경 특화 BT MICE 허브’를 꿈꾸는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도 7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경북 구미컨벤션센터와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는 30% 정도의 가동률을, 부산 벡스코도 가동률이 약 50%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도 최근 지어졌다. 2014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심의 때 산업부에서 제출한 21건 중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 등 14건이 선정되지 못했었다.


현재 경제여건상 울산시는 삼면초가에 처했다고나 할까? 서부권이 관광 등 MICE 사업으로 탈출구에 속하는 듯하다. 전시컨벤션센터 이후 활성화에 진력할 때다. 혁신도시 공기업들이, 공단 기업들이, 각계 단체들이 전국대회, 전국지사 회의, 세계바이어 초청회의 등을 울산으로 적극, 유치해 행사를 치를 계획을, 울산시는 이를 효과적 지원·운영계획을 준비할 때다.


성인수 울산대학교 건축학부 교수(2016년 원고 당시) 

          현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2018~   )

          현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산학혁신정책자문관 (2021~  ) 

          전 울산도시공사 사장  (2018~2021)

출처 : 경상일보(http://www.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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