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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d A Bio May 07. 2021

예견된 미래, 다가온 현실. 판 깔린 패션 플랫폼

[Covid-19] 코로나로 인한 삶의 변화

코로나19로 나의 삶에 변화가 있다면, 매일 아침마다 뉴스를 트는 것. 코인 시장의 급등락, 코로나 백신 공급 등 뉴스 헤드라인에는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이슈들로 가득 찼다. 이 기사들 속 힙한 트렌드를 읽게 하는 뉴스가 있었다. '유통, IT 대기업의 패션 플랫폼 인수의 향연.' TV에서는 김태리가 광고하는 에이블리, 다시 한번 유아인을 내세운 무신사의 마케팅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눈덩이 굴리듯 커지는 패션 플랫폼의 성장은 대기업의 레이더에 들어왔다. 왜 그들은 이렇게 패션 플랫폼에 열광하는 것일까.

이미지 출처:MUSINSA

코로나19 여파로 패션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는 건 누구나 예상했을 것이다. 실제로 대형 패션 업계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하며 실적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디지털 이커머스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승승장구 중이다. 오프라인 시장에서 비대면 플랫폼으로 옮겨간 발걸음에 이때다 싶어 노를 젓고 있다.


신세계그룹, 여성 패션 플랫폼 'W컨셉' 인수
이미지 출처:부산일보

유통업계 신세계의 공격적인 움직임이다. 여성 패션 편집숍 부문에서는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는 W컨셉 인수를 결정지었다. 인수 자체는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이다.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둘의 시너지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독창적인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패션 라인을 확장하고 백화점 중심이다 보니 고급 명품 브랜드에 치중될 수 있는 점을 독보적인 패션 브랜드를 갖추어 폭넓은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지그재그 품다
이미지 출처:ZIGZAG

이번에는 IT업계의 카카오의 기사다.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합병한다는 것. 카카오의 전략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글로벌 패션 시장의 도전을 계획하고 두 회사의 역량을 극대화하여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려고 한다. 최근 카카오의 실적과 주가를 보면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IT업계에서 이제는 네이버와 견줄 만큼의 면모다. 카카오가 보유한 글로벌 컨텐츠와 4천 곳이 넘는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브랜드를 모아 제공하는 지그재그의 조합은 실로 위협적이다.


타깃은 'MZ세대'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우리'를 유입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주변을 둘러봐도 요즘은 옷을 거의 구매하지 않거나, 사더라도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주변 지인들이 말하길, 패션 플랫폼에 입점되어있는 브랜드들의 수가 늘어서 다양한 종류의 옷들을 볼 수 있고, 비교하기도 쉽다고 말한다. 확실히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찾아볼 수 있고 자신의 스타일을 찾는데 무신사, W컨셉, 지그재그 등의 패션 플랫폼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옷을 사고파는 홈페이지의 역할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다. 이제는 이러한 플랫폼들이 'MZ세대의 놀이터'라고 불린다. 코로나19의 확산은 대기업들의 결단에 불을 지폈다.


'동대문'에서 '플랫폼'으로

이미지 출처:브랜디

휴대폰에 패션 플랫폼 앱이 깔려 있고, 인터넷 검색만 하면 다양한 브랜드와 스타일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는데 과연 이제 오프라인 시장은 성장할 수 있을까. '굳이' 갈 필요가 없다. 패션 소비자들이 걱정하는 사이즈, 치수까지 VR(가상현실), AI(인공지능)을 도입해 측정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빅데이터의 도입까지 온라인 시장으로 옮겨가게 한다. 의류 시장의 성지라 불리는 '동대문' 시장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겼다. 가게들도 문을 닫고 '임대 문의' 전단지가 빼곡히 붙여져 있다. 기업들은 온라인 시장이 지배하기 시작했고, 플랫폼이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하여 관심이 쏠린 것이다.


네이버, 브랜디에 100억 투자

IT기업의 대장, 네이버까지 움직였다. 패션 테크 기업 브랜디에 100억을 투자했다. 취지는 동대문 시장을 브랜디와 함께 디지털로 전환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 또한 핵심은 같다. MZ세대의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글로벌 시장에 K패션을 알리고자 패션 플랫폼 기업에 투자를 감행한 것이다.


타당한 이유들이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패션 그 자체에도 트렌드가 있지만 소비 방식, 매체에도 트렌드가 있는 법이다. 뉴스를 보지 않고도 이러한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된다. 언제나 그랬듯 휴대폰에서 어플을 켜고 옷을 구경하고 있을 테니까.

이미지 출처:에이블리

뉴스를 보는 습관. 코로나로 제 인생에 이러한 습관이 생긴 것은 전화위복이 된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한 코로나로 인해 여러분의 삶의 변화가 있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거리두기부터 마스크 착용 그리고 무언가. 여러분의 삶에 코로나가 나타나고서부터 무언가 모를 변화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변화'로 여러분의 프로필을 채워보세요.


2021.08.30 Kang Ha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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