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사랑', '꿈', 그리고 '어른'.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 모두는 현재의 환경, 성격, 가치관등이 개개인마다 다 다릅니다. 그렇기에 우리, 나 자신을 표현하는 프로필을 채우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4가지의 단어를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인터뷰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임익현(22)
Q1. 첫 번째 질문부터 원초적이지만 가장 어려운 질문을 드리려고 해요. '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렸을 때만 해도 '꿈이 뭐냐?' 물으면 변호사, 가수와 같이 내가 하고 싶은 특정한 직업을 말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왔어요. 그런데 막상 나이를 한 두 살 먹어가고 주변 사람들의 사례를 보면서 자신의 꿈이자 자신이 원하는 한 직업이 되기보단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취업을 하고 한 명의 직장인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저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꿈'이라는 개념을 직업적 가치로 한정 짓기보다는 단순하면서도 의미를 보다 넓혀 미래에 하고 싶은 것, 해보고 싶은 것으로 정의하고 싶어요.
Q2. 그렇다면 삶에 있어서 우리 모두가 '꿈'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도 궁금해요.
앞서 말했듯이 '꿈'을 미래에 대한 바람이나 소망 정도로 정의를 했을 때 저는 꿈만큼은 모두에게 필수 요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 유창하게 영어 프리토킹하기가 꿈인 한 사람이 매일 1시간 정도 영어공부를 한다고 생각해보면 그 외의 나머지 23시간을 어떻게 지내 건 간에 그의 하루는 1시간의 공부로 인해 꿈을 향해 달려가는 가치 있는 하루가 된다고 생각해요. 좀 더 단순하게 1년 뒤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가는 게 꿈인 한 직장인이 꿈을 이루기 위해 월급을 조금씩 모으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그에게 직장생활은 남들과 같이 그저 고리타분한 직장생활 보단 목적 있는 시간들일 것이고 그의 꿈은 그가 일을 그만두고자 할 때 그를 잡아 줄 수 있는 동기이자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삶의 이유와 목적을 주는 '꿈'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Q3. 적절한 예시가 담긴 답변 정말 인상적이네요. 이쯤에서 익현 씨의 '꿈'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네요.
제 꿈은 '작곡가'에요. 저는 하고 싶은 분야와 되고자 하는 직업을 비교적 빨리 찾은 것 같아 운이 좋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Q4. 왜 '작곡가'라는 꿈을 가지게 된 건가요?
기본적으로 음악이라는 분야는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고, 가만히 있어도 수많은 저작권료가 들어오는 유명한 작곡가들은 저에게 있어서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하지만 막상 실제로 음악을 시작해보니 이 점은 거의 생각나질 않았어요.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벌고의 문제가 아니라, 하루 종일 앉아서 작업을 해도 지겹거나 질리지가 않았고, 새벽 늦게까지도 졸지 않고 집중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저를 봤어요. 이제까지 살면서 이렇게까지 저를 움직이게 만든 게 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래서 지금은 돈이 아니라 하고자 하는 그리고 몰두하는 저의 모습을 보고 작곡가라는 꿈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Q5. '꿈'을 위해 무언가에 몰두한다는 느낌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인가요?
무언가에 몰두를 한다는 건 열심히 노력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인 것 같아요.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의 동기와 목적을 계속 인지하면서 의지가 약해질 때마다 자신을 다잡으며 해나가는 것을 '열심히 노력한다'라고 표현한다면, 몰두를 한다는 것은 아무런 조건이나 바라는 것 없이 그저 그 순간만 생각하고 자연스레 행동해나가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꿈을 이루고 성취하기 위해선 노력 역시 중요하지만 아무런 기대 없이 몰두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야 그게 진정 자신이 나아가야 할 분야이고 꿈이 아닐까 생각해요.
Q6. '작곡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익현 씨가 과거에 했던 것, 현재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그리고 앞으로 해야 할 것은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저의 꿈을 위해 '자퇴'라는 결정을 했어요.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을 위해서요. 일단 그게 첫 번째였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대학교를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부모님과의 의견 충돌로 일단 대학을 입학하게 됐어요.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작곡가라는 길과는 거리가 멀었기에과감하게 자퇴를 결심했어요. 심지어 그런 불필요한 것에 돈들이기가 싫었고요.그리고 레슨비를 벌기 위해 생애 처음으로 알바를 했었어요. 첫 알바 이기도 하고 제가 하고픈 걸 하기 위해 고생을 한다는 게 나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현재 하고 있는 것은 프로그램 공부와 악기 연습을 하고 있어요. 악기는 기타와 피아노를 독학하고 있어요. 그리고 영어회화까지 공부를 하고 있어요. 영어회화를 공부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팝송을 작곡하는 것이 꿈이기에 영어 가사도 자유롭게 쓰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어요. 앞으로 해야 할 것은 지금 하고 있는 것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과 어느 정도의 화성학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source:yes24
Q7. 마지막으로익현 씨는 '꿈'을 위해서 '자퇴'라는 결정을 하셨다고 했는데 '두려움'은 없으셨나요?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던 이유도 궁금해요.
솔직히 두려움은 전혀 없었어요. 애초에 부모님이 원해서 대학교에 입학을 했던 터라 진로를 작곡가라고 정한 시점부터는 음악과 관련 없는 공부를 할 이유를 찾지 못한 거죠. 음악 쪽으로 대학교를 재 진학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개인 레슨이나, 강의 교육 영상으로도 충분히 배우는 데는 지장 없을 것 같았고,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 '대학교'가 필수요소는 아니라는 생각에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