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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Mar 23. 2018

지금의 내가 본 나의 학창시절


 23살 현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나는 가끔씩 고등학교 학창시절에 대해 생각해본다. 학창시절 때 난 재밌는 일도 많고 나름대로 많은 경험들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때 못 느꼈던 소중함이 지금 가끔씩 느껴질 때가 있다. 그때 했던 아주 자그마한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들이 지금은 소중한 추억으로 다가온다. 학창시절에 장애가 있는 나에게는 친구들이 축구나 체육 활동을 하는 것들이 정말 부러웠다. 항상 바라만 보고 있었고 그것들을 실현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보면 내 나름대로의 재미난 학창시절이었지만 이런 부러운 생각들은 친구들과 더 어울리고 싶은 욕심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이렇게 지금의 나와 학창시절의 나의 모습이 많이 달랐었던 것 같다.


 오늘은 지금의 내가 학창시절의 나로 돌아간다면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에 대해 말해주고 싶었던 것들 몇 가지들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후회했던 것들도 있지만 정말 소중했던 기억들이 있으며 다른 학생들에게도 말해주고 싶은 그러한 것들이 있다. 


 첫 번째로는 순수함을 먼저 말하고 싶다. 대학교 생활을 하고 잠시 인턴 생활을 했던 난 학창 시절의 나에게는 현재의 사회에 대해서는 말해주고 싶지 않다. 그저 지금처럼 친구들과 어울리며 생활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기억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에는 느끼기 힘들었지만 지금에야 느끼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내가 경험한 현재 사회는 보이지 않는 이득을 중시하며 그 이득을 위해 많은 경쟁을 하며 서로를 깎아 내리는 모습도 많이 보아왔다. 또한 이러한 수없이 많은 경쟁에 지친 사람들과 그 힘들어함을 술에 의존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으며 그 사람들은 나에게 세상의 혹독함을 알려주었다. 학창시절의 나에게 많은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지만 이 이야기 만큼은 말하고 싶지 않았다.


 다음으로는 친구라는 단어로 학창시절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먼저 학창시절 때 만났던 친구들이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내 친구들은 어떠한 조건도 없이 서로 순수하게 만나 노는 것을 좋을 좋아하며 만나면 게임하는 것을 좋아했다. 장애가 있는 나는 친구들이 내 장애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할까봐 걱정했지만, 그 친구들은 나를 비장애인 친구들처럼 대하며 나에게 거리감 없이 다가와주었다. 이 친구들은 현재까지도 우정을 나누고있으며 내가 정말 힘들 때 큰 힘이 되어주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가 된 사람들도 있다. 좋은 친구들이 된 사람들이 있는 친구라는 명목적인 이유 때문에 다른걸 목적으로 두며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던 것 같다. 하지만 학창시절의 순수한 만남이 오랜 우정을 유지한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학창시절의 나에게 친구라는 단어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었다. 


 마지막으로는 현재의 소중함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많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미래에 더 좋은 삶을 살 것이라고 기대한다. 지금의 나도 대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취업을 하면 더 좋은 삶을 살 것이라고 기대하며 현재의 삶을 회피하려는 생각들도 많이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을 학창시절 때에도 계속 해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회피라는 생각이 든다. 학창시절 때 대학을 오면 더 편해질 것 이라는 생각을 하고 나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학창시절의 학업이 많이 힘들어서 들었던 생각이었다. 요즘 들어 가장 나에게 던졌던 질문은 


“내가 그때 내 삶에 행복했다면 지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라는 질문이었다. 학창시절에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러한 생각들을 하였던 것 같다. 지금은 가끔씩 과거가 그리워지고 생각나기도 한다. 친구들과 철없이 놀았던 기억들과 학창시절에만 할 수 있었던 순간들이 많이 생각나며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한다. 만약에 그때 내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당시에 알았다면 지금의 내 모습은 어땠을까. 조금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만약 내가 학창시절의 나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현재의 소중함에 대해 제일 먼저 말해주고 싶다. 그때의 소중함은 그 어떤 것과 바꿀 수 없으며 학창시절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만약 내가 지금의 나에서 학창시절로 타임머신을 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학업보다는 많은 경험들을 하며 친구들과의 추억을 쌓으려고 노력할 것 같다. 현재 사회는 학업을 지향하는 사회라고들 말하지만 학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학업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무작정 대학에 가기 위한 학업이 아닌 진정 자신의 꿈을 위한 학업을 준비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지금 내가 가장 후회가 되었던 것은 대학에 가려고 힘을 썼던 나의 모습이다. 나에게 맞지 않고 대학을 중시하는 사회에 맞추려고 했던 내 자신이 조금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쉬운 생각이 현재 많이 들었다. 그때 내가 좋아했던 음악을 했으면 지금 나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생각도 많이 든다. 이러한 후회가 있는 반면에 학창시절의 소중한 기억들은 현재의 나를 미소짓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행복했던 순간들이 나를 자극하며 앞으로의 삶을 맞이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학창시절의 나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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