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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Mar 23. 2018

식지 않는 학교 vs 학과 떡밥, 오늘 종지부를 찍자

'학교보다 학과'라는 교과서적인 답변은 가라!


 학교냐 학과냐. 진로 관련해서는 육수가 더 우러나올 것 같지도 않은 단골질문이다. 그리고 ‘학교보다 학과’라는 답변 역시 질문자조차 알고 있고, 할 수 있는, 그러나 그대로 따라야 할지는 고민되는 교과서적인 답안이다. ‘학교보다 학과다.’ 이 명제는 항상 참일까? 일반적으로는 그러하다. 그러나 냉정히 말하자면 학교가 더 중요한 경우도 많다. 오늘은 문과와 이과의 경우를 각각 나누어, 다양한 관점에서 이것에 대해 검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 칼럼이 매우 깁니다. 공유해두고 틈틈이 읽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적성이라는 것은 참 중요하다. 하지만 적성이라는 것을 생각할 겨를 없이 주입식 교육만 받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대다수는 적성과 흥미를 고려하지 않고 대학과 학과를 고르는 게 현실이다. 적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 좋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고 이미 시기를 놓친 상황이라면 그 상황에서 제일 나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도 맞다. 그런 의미에서 본인의 꿈이 확실한 학생들이라면 과감히 지금 ‘뒤로 가기’를 누를 것을 권한다. 최대한 담백하게 쓴다고는 썼지만, 어쩔 수 없이 이 글에는 학교, 학과 서열 매김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것이 당신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 있다.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 몰라서 기회비용이 가장 작은 선택을 하고 싶은 학생들만 이 글을 열람하면 좋을 것 같다. 이 말이 오히려 호기심을 더 자극해 ‘뒤로 가기’를 누를 학생들은 없을 것으로 생각하니 이쯤 해두고 그냥 본론으로 넘어가겠다.




1. 문과: 학교가 3, 학과가 7


 일반적으로 대학 원서를 낼 때, 많이들 안정 지원은 상경계열을, 상향 지원은 인문사회계열을 선택한다. 그리고 둘 다 붙어버려 그때부터 이 답 없는 고민이 시작된다. 흥미와 적성이 명확하면 좋겠지만, 진로 및 적성 교육이 부족한 우리나라에 그런 학생은 거의 없다. 있더라도 겨우 5% 정도의 정보만을 가지고 본인이 그 전공과 잘 맞는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14년에 ‘사람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72.6%가 부족한 대학 정보로 전공을 선택하여 현재 전공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다고 응답했다. 그들의 상당수도 여러분 무렵에는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정말 적성과 진로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애초에 상향 지원과 안정 지원을 같은 전공으로 하여 이런 고민을 하지 않고 있을 것이고, 더불어 이 칼럼을 읽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런 학생들이 독자의 대부분이라고 가정하겠다. (취업이 고민인 문과 학생들은 필자의 다른 칼럼인 “취업을 위해 이과 진학을 고민 중인 문과 학생들에게” 편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학과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는 학과가 중요하다. 학과는 업종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재무 직무(직무는 업무 분야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아예 경영, 경제 같은 상경계열 학생들만 지원을 받는다. 또한, 금융업에 종사하고 싶다면 꼭 상경계열을 가는 편이 좋다. 이런 분야는 이중 전공조차도 별로 인정을 안 해주는 경향이 강해서 학벌이 크게 도움될만한 학교가 아니라면 흔히들 말하는 ‘서열이 낮은 학교’라도 과를 보고 그곳에 진학하는 것이 낫다. (예시를 금융 분야로 들었지만, 금융 분야는 특별하게도 보통 경쟁률이 매우 높아서 전공 맞춤은 기본이고 그 외 요소들도 많이 중요하니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꼭 서류전형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학과라는 인프라는 중요하다. 우선 업계와 닿아있는 교수님들의 도움을 받을 일이 생기고, 보통 학과를 통해서 기초적인 인맥이 형성되기 때문에 현업에 종사 중이거나 많은 정보를 가진 선배들로부터 정보를 얻기에도 수월하다. 학과 차원에서 본 전공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산학연계 프로그램 같은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도 있는 등 정보력과 기회의 측면에서 많은 장점이 있다.


2008년 당시 화제가 되었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광고. 광고처럼 실제로 그렇다는 게 아니라 학과가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예시를 가져와 봤다.



[학과도 덜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이상의 특정 업계를 제외하고서는 대부분 전공보다는 학회, 대외활동, 공모전, 인턴 등의 업계 관련 경험을 더 중시하기 때문에(물론 이상의 업계들도 이것들을 중요하게 본다) 전공의 중요성이 많이 퇴색되어 더 좋은 학교에 진학해서 이중 전공, 복수 전공, 부전공, 융합 전공, 전과(각 제도가 없는 학교도 있으니 잘 알아봐야 한다) 등의 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학교보다 학과’라는 교과서적인 답변은 적성에 안 맞는 학과에 진학해서 대학 공부를 하며 후회하지 말라는 차원의 얘기지, 사실 본인만 방황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꼭 진로 계획에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 더 좋은 학교에 진학하면 학교 차원의 좋은 기회들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최상위권의 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이상, 일반적으로는 학교보다는 학과를 보고 진학하는 것을 추천한다.



[학교가 더 중요할 때도 있다]

 각종 고시, 로스쿨, CPA 등은 학벌이 더 중요하다. 고시와 CPA는 순수하게 시험을 통해 판가름이 나기 때문에 합격 자체에는 학교와 학과가 의미가 없다. 그러니 기왕이면 더 좋은 학교를 선택하는 편이 학교 차원의 수험생 지원 제도나 합격 이후의 커리어 측면에서 더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로스쿨이 도입된 이래로, 로스쿨이 들어선 학교는 학부에 법학부를 없애게 되었다. 따라서 법조계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로스쿨 입시에서 학교 수준을 많이 보고 자교(해당 로스쿨이 속해있는 대학) 출신 학생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더 좋은 학교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그러나 이런 예외적인 선택을 하게 될 때는 항상 꿈이 바뀔 경우나 시험에 떨어져서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를 생각해서 차선책을 생각해두는 편이 좋다. 붙는 사람보다 떨어지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항상 유념하고 만일에 대비하는 사람이 되자.



[새로운 변수: 지역인재전형과 블라인드 채용]

 몇 년 전부터 지방소재 공기업 채용에 지역인재전형(해당 기업 소재 지역 고등학교, 대학교 출신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TO를 따로 배정하여 사원을 선발하는 전형)이 확대되고 있어서, 정말 취업만 생각한다면 인서울 하위권 학교보다는 차라리 지방거점국립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는 것이 좋은 경험을 할 기회가 많다는 장점은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지역인재전형의 등장으로 지방 출신들과 인서울 출신들이 따로 경쟁하게 되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인서울 소재 대학생들은 전보다 경쟁이 더 치열해진 것이 사실이다.

 사기업들과 서울소재 공기업들의 경우에는 블라인드 채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으로 정량적인 스펙 기재를 금지함으로써, 평가에 있어 필기 전형과 채용 분야와 관련된 실질적인 경험, 면접에서 지원자가 보여주는 역량이 더 중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학교와 전공은 크게 상관이 없어졌다. 그러니 더 좋은 학교를 선택해서 다른 학과를 이중 전공해도 좋고, 진로 관련 학과를 선택해서 저학년 때부터 다른 고민 없이 그 분야에 정통하여 준비하는 것도 좋다. 단, 블라인드 채용의 경우 사원들의 출신 대학 비율이 도입 전과 비교하여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하니 무엇보다 실질적인 실력을 쌓는 것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인서울 학생들은 서울권이 유익한 활동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는 장점을 잘 살려 자신만의 차별점을 만들어야 한다.




2. 이과: 학교가 1, 학과가 9


※ 의과대학, 치과대학, 수의과대학, 간호대학 등 전문직을 양성하는 학과들은 입학과 동시에 진로가 결정되기 때문에 이하의 내용에 대부분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과’라는 표현보다 ‘이공계’라는 표현이 적절한데, 문과와의 비교를 위해 ‘이과’라는 표현을 사용하니 양해 드립니다.


[학과가 최우선이다]

 이과는 사실 장황하게 쓸 것도 없을 정도로 학과가 중요하다. 긴말이 필요 없다. 아래 사진의 모 기업의 모집공고를 보라. 지원자격에 전공 제한이 없는 문과(재무 직무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아니다. 그러나 복수전공, 이중전공, 부전공도 허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학 제도를 잘 이용하자)와 달리, 이과는 저렇게 특정 전공으로 지원 제한을 두고 있다.

 마케팅, 회계, 재무 등의 문과 직무는 사실 기업 특성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 모든 종류의 기업에 해당 직무로 지원 가능(문과의 큰 장점이다. 그러나 슬프게도 기업별 채용 인원이 이과 직무보다 압도적으로 적다)하지만, 기업이 무슨 사업을 하냐에 따라 이과 직무는 극명히 갈리고 전공을 매우 많이 탄다. 문과 부분 때 언급 했던 것처럼 이중 전공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 이중 전공을 하게 되면 졸업 요건인 의무 이수 학점을 본 전공과 이중 전공의 과목으로 나눠 듣게 된다.

 그런데 공대는 배울 게 정말 많다. 전공 필수는 정말 어쩔 수 없이 몇 개만 지정해둔 거지, 개설 과목 중에 사실상 필수인 과목들이 다수다. 따라서 이공계에서 이공계를 이중 전공을 해서는 결국 본 전공도 못 살리고 이중 전공도 못 살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인사 담당자들도 잘 안다. 정말 제대로 배우려면 학교 더 다닐 생각하고 복수전공을 해야 한다. 그러나 똑같이 학교를 더 다녀야 한다면, 복수전공이라는 꼬리표를 다는 것보다는 재수나 반수를 하는 것이 어필할 수 있는 정통성 면에서 더 나을 수 있다. 무엇보다 정말 중요한 점은 주류에 속하는 학과에 진학하기만 한다면, 이과는 학교 배경이 받쳐주지 않더라도 본인이 어느 정도 수준만 갖추면 취업이 다 잘 된다는 점이다. 오히려 비주류에 속하는 학과들은 학교가 아무리 좋아도 관련 직무의 TO 자체가 적어 취업이 힘든 경우가 많다.


2018년 상반기 삼성전자 DS부문 채용 공고. 대부분의 기업들은 위 전공들 위주로 사원을 채용하며, 기업 종류에 따라 위 전공들 사이의 비율만 달라진다.


[학교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경우는 없다]

 심지어 일반적인 기업 취직이 아닌 5, 7급 기술직 공무원 시험이나 변리사 자격증 시험조차도 전공별로 시험 과목과 업무 분야가 다 다르다. 당연히 지원 자체는 전공과 다른 분야로도 할 수 있지만, 독학이 매우 힘들어서 고된 여정이 될 것이다. 약학대학의 경우, 현재 대학입학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통해서 허가하고 있지 않고, 다른 학과의 대학에 진학하여 2년을 수료한 과정과 약학대학입문 자격시험(PEET) 성적을 종합하여 대학입학을 허가하고 있다. 학교와 학과, 학점, PEET 성적, 비교과 활동 등을 종합해서 학생들을 평가한다. 전적 대학에서 2년의 과정을 약학대학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의 과정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배우는 과목들의 유사성을 중요하게 따져 학과를 많이 고려한다. 좋은 학교에 다닌다면, 학교보단 학과가 좀 더 중요하다. 입시에서 학교 덕을 볼 정도의 학교는 아니라면, PEET 공부도 힘들고 입시에서 학과도 많이 따지기 때문에 학과에 맞춰서 생명 계열과 화학 계열에 진학하는 것을 추천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2년부터는 수능으로 약학대학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따라서 현재 기준 중학교 2학년 학생들부터는 일반적인 수시, 정시 전형을 통해 진학하게 되니 참고하자)


이탈률이 높은 학과는 대부분 생명, 화학 계통이다. 약대에서는 이 전공의 학생들을 선호하고, 산업계에서는 이 학생들의 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자료 출처: 인스티즈


 따라서 이과는 아예 문과 분야로 진출하는 게 아니라면, 많은 경우에 학교보다 학과가 더 중요하다. 그러니 어떤 전공을 선택할지를 정말 많이 숙고해야 하는데, 관심 있는 학교와 학과의 실상이 궁금하다면 ‘애드캠퍼스’라는 어플을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재학생이 직접 리뷰를 작성해서 광고 등의 매체들보다 신빙성이 높은 편이다. 아무래도 저학번들의 리뷰는 대학생활 정보가 신빙성이 높고 고학번들의 리뷰는 진로에 대한 정보가 신빙성이 높으므로 이 점 참고하여 분별력 있게 검토하길 바란다.


‘애드캠퍼스’ 어플을 통해 필자가 직접 쓴 리뷰를 편집한 사진. 리뷰를 학교별로 모아 볼 수도 있고, 특정 대학의 학과로 축소하여 조회할 수 있어 편리하다.


3. 어떤 전공이 나에게 맞는지 잘 모르겠을 때 가장 무난한 선택법

 꿈이 아주 확실하지 않다면, 학과 선택 시에 경영학, 경제학, 전기·전자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 컴퓨터공학처럼 상대적으로 다른 학과들보다 선택권이 많은 포괄적인 학과를 고르는 것이 좋다. 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사회와 기업들의 흥망이 5년 이하의 아주 짧은 주기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좀 더 선택 범위가 넓은 학과에 진학하는 편이 이러한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일이 적어 급변하는 미래를 대비하기에 유리하다. 학교마다 존재하는 그 학교에만 있는 특수 학과들은 학교에서 투자를 많이 하여 지원도 많고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는 장점은 있지만, 나중에 마음이 바뀌면 선택의 폭이 훨씬 좁아 진로 변경이 더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반면, 처음에 언급한 학과들에서도 특수 학과에서 갈 수 있는 모든 분야에 진출할 수 있어서 꿈이 확실하지 않다면 이런 학과들에 진학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특수 학과들은 대게 연혁이 짧아서 도움받을 수 있는 선배 풀이 좁다는 단점도 있다. 특수 학과라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일장일단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특수 학과 중에는 웬만한 의과대학보다 입결이 높은 이런 독보적인 학과도 있다.


 지금 완고하다고 생각하는 본인의 진로가 대학에 진학하고 바뀔 확률은 사실상 90% 이상이다. 대학 전공을 선택할 때 현재의 꿈을 배제하라는 말이 아니다. 본인의 적성과 정보력에 대해 좀 더 공격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돌아보라는 얘기다. 본인 스스로 본인의 미래를 특정 프레임에 가두고 한정시켜, 다른 모습은 아예 상상 안 해보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라. 그러고도 확고하다면 그 열정은 본인을 결국 그 분야에서 성공하게 해줄 중요한 원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니 너무 불안해하지는 마시길.




4. 인생을 멀리 본다면 학벌이 더 이득일 수는 있다

 지금부터 할 얘기는 글의 말미에 하기에는 조금 김빠지는 얘기가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지금까지 알아본 모든 경우의 수의 역경들을 뚫고 원하는 직장에 자리 잡아 안정 궤도에 오르게 된다면 사실은 학벌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많은 조직에서는 인사 임명에 있어 학벌을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학교 자체가 중요해서라기보다 학연에 의해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진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 같다)하고, 사원들도 은연중에 고 학벌 출신들에게 리더십을 더 기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일상에서도 어쩌다가 출신 대학은 물어봐도 출신 학과까지는 묻지 않는다. 혹자는 미래에는 다르지 않겠냐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상, 사회적으로 굵직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한 학벌을 따지는 문화가 여러분 세대에서 쉽게 사라질 사회 현상은 아니다. 그러니 자신이 있는 학생이라면 학벌을 선택하시라!


2014년에  1,000명에게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출처: 한국일보) 첨부하지 않았지만, 대기업 임원들의 출신 대학(주로 SKY)을 보면 학벌의 영향력이 더 단적으로 드러난다.


 최대한 다양한 측면에서 “학벌 vs 학과”라는 담론에 대해 중립적이고 현실적인 시각에서 서술해보았는데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학과가 중요하다는 주요 흐름에서 시작해서 나중에는 학벌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말로 변태같이 글을 구성한 것은, 많이 알려진 교과서적인 답변처럼 학과가 무조건 중요한 것은 아니며 결국 정답은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다. 학벌을 선택해도 좋고, 학과를 선택해도 좋다. (그래도 이공계는 되도록 학과를…) 다만 결국은 대학 진학해서 본인 하기 나름이라는 결론을 안고, 대학 진학 후에 혹시 적성이 안 맞아도 방황하지 말고 빨리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 어릴 때 하루라도 일찍 진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것이 이런 시행착오를 많이 줄여줄 것이다. 학교에서 진로에 대한 정보를 안 알려줘도 잠깐만 불평하고 넘어가자. 그러고 나서는 눈앞의 상황 타개를 위해 최대한 빨리 그 현실을 받아들이고 주체적으로 정보를 찾아 나서는 영리한 학생들이 되길 바란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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