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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Mar 23. 2018

올빼미, 아침형 인간이 되다

올빼미형 학생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방법


여러분은 낮에 주로 활동하는 아침형 인간인가요? 아니면 밤에 주로 활동하는 올빼미형 인간인가요? 


 여러분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등교 시간은 대개 7시에서 8시 사이일 것입니다. 아침형 인간에게 등교란 그럭저럭 다닐 만한 시간일 것입니다. 하지만 올빼미형 인간인 필자는 일찍 일어나고 준비하는 시간이 늘 고통이었습니다. 항상 몸이 찌뿌둥하고 피곤해서 제때 일어나는 일이 별로 없었고 이 때문에 항상 등교 시간에 딱 맞춰 빠듯하게 학교에 도착하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음부터 여유 있게 등교하기 위해서 오늘은 꼭 일찍 잘 것이라고 다짐을 합니다. 하지만 밤늦게 하교하고 집으로 오면 도저히 잠이 오지 않고, 결국 늦게 자면서 똑같은 일이 되풀이됩니다. 아마 다른 올빼미형 학생들도 저와 비슷한 아침을 보낼 겁니다.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학교에 도착할 때마다, 옆 책상에 앉아서 여유롭게 공부하는 아침형 학생들을 부러워하겠죠. 이런 올빼미형 학생 여러분들을 위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방법 3가지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자기 전에 물 2ℓ 마시기


 오늘 할 일을 다 마치고 잠들기 전에, 물 2ℓ를 꺼내 한 번에 마시세요. 뜨거운 물, 미지근한 물, 차가운 물 중에서는 자기가 마시기 가장 수월한 것으로 정하면 됩니다. 가능하면 쉬지 않고 한꺼번에 다 마시는 것이 더 효과적이나, 힘드신 분들은 5~10초 정도 끊어서 마시거나 양을 조금만 줄여서 마셔도 됩니다. 다 마시고 잠자리에 들면 두세 시간 후에 오줌이 급격하게 마려워 단숨에 일어나서 화장실로 달려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물 마시고 자는 것은 인디언들이 일찍 일어나 사냥을 나가기 위해서 만든 방법이라고 한 만큼 단순하면서도 효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너무 자주 하다 보면 방광에 무리가 가거나 염증이 날 수 있으니, 시험이 다가오는 날이나 잘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는 등의 비상사태에 가끔만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저녁 7시 이후 금식하기!


 여러분은 수업이 끝나고 저녁이 되면 무엇을 하나요? 친구들과 함께하는 야식으로 오늘 쌓인 스트레스를 푸나요? 아니면 야간 자습을 하면서 책상 옆에 쌓인 군것질거리로 저녁을 버티나요? 이렇게 밤늦게 무언가를 먹으면 다음 날 아침이 어땠는지 기억하나요? 아마 아침에 일어나는 게 평소보다 쉽지 않을 겁니다. 깨어나면 별로 개운하지 않고 약에 취한 듯한 몽롱한 느낌이 들 겁니다. 이는 생리적으로 우리의 몸은 저녁 7시 이전에 먹기를 원하는데 밤늦게 먹은 음식이 몸으로 흡수되고 동화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은 분들은 이 생체 리듬을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녁을 7시 이전에, 배가 차지 않을 정도로만 먹고 그 후로는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 합니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배고플 때는 녹차나 국화차 같은 차를 마시거나 방울토마토 몇 개를 드시면 좋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을 실천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2주만 실천해도 전보다 수월하게 깨어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밤에 공부할 때 정신이 더 맑아지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3. 학교에 타이머를 설정하고 두고 가기

  마지막으로 문방구에 파는 작은 타이머를 사서 알람을 맞추고 학교에 두고 가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그냥 혼자서 마음먹고 실천하는 방법이 아니라 친구들과 내기를 하는 것이라서 친구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우선 하교 전에 타이머를 여러분의 책상 위나 서랍 안에 넣고 알람을 여러분이 다니는 학교의 등교 시간으로 맞춥니다. 그리고 이 타이머의 알람이 등교 시간에 맞춰 울리기 전에 교실에 도착해서 알람을 끄면 됩니다. 만약 자신이 제때 도착하지 못하여 알람 소리가 나오게 되었다면, 당신의 친구가 대신 꺼 주어야겠죠? 그렇게 된다면 당신은 내기에 진 것이고, 친구에게 매점 같은 곳에서 맛있는 것을 사주면 됩니다. 만약 자신이 의지박약이라 위의 두 가지 방법을 실천하기 힘들다면, 이렇게 돈을 걸어서 실천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주말에는 교실 대신 독서실에 같은 방법을 쓰면, 독서실에서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더 확실히 실천하게 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비법은 수험생 시절 필자가 직접 터득한 저만의 노하우이며, 3가지 중 하나라도 습관처럼 계속하면, 여러분들도 충분히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필자 역시 아침 7시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나 벅찬 올빼미였지만, 이 방법을 실천하면서 이제는 4시나 5시에 일어나는 것은 거뜬할 정도로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입니다. 저녁에 금식하더라도, 알람을 맞춘 타이머를 교실에 두고 가더라도, 굳은 의지가 있지 않으면 이 모든 일이 자신에게 벅차고 힘들게 다가올 것이고, 결국 이 간단한 실천마저 작심삼일로 돌아올 것입니다. 실천하기 전에 내가 왜 아침에 일어나야 하는지 자신에게 물어보고 앞으로 이런 방법을 나의 생활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각오를 다져 보세요. 그리고 1~2주만 간단하게 해 보세요. 무턱대고 막 하는 것이 아니라 황소걸음으로 시작해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럼 올빼미 여러분도 저처럼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두렵지 않은 날이 찾아오길 기원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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