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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Apr 14. 2018

작년의 나같은 3모 5등급 친구들에게


 제가 수능을 봤던 11월이 아직 생생한데 벌써 3월 모의고사가 끝난 지 벌써 1달이 지나가고 있네요. 올해 고3 친구들도 학교에서 제대로 수험생활을 시작한 것도 1달이 지난 듯 싶어요. 첫 모의고사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이 모의고사 등급이 나의 마지막 등급이 아닐까, 이제 나는 갈 대학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나요? 가장 먼저 전해드리고 싶은 말은 "괜찮다" 예요. 친구들에게는 3월 모의고사가 마지막이라고 느껴질 수 도 있겠지만 6,9 평가원 모의고사가 남아있고 친구들이 목표하고 있던 수능이 끝난 것도 아니니까요. 저 같은 경우도 3월 모의고사에서 5등급을 받았던 제 입장에서 친구들에게 등급을 어떻게 올렸는지 설명해주고 싶어 이런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이 3월 국어 모의고사를 볼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화작 파트라고 하는 화법과 작문 파트가 넘어가면 문법부터 무슨 말인지 모르겠죠. 그런데 문법을 넘기면 긴 비문학 지문들과, 복합적으로 구성된 문학 파트가 있어서 더 혼란이 오고요. 이에 비해 화법과 작문 국어 모의고사 파트에서 가장 개념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파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10문제의 화법과 작문을 맞춰도 3점짜리 몇 문제도 있으니 최소한 20점은 확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 말을 들어보면 화법과 작문파트는 빨리 넘어가야 한다. 시간을 최대한 단축 시켜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겠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을 단축시켜야 한다는 것보다 정확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문법파트의 경우는 다른 파트들과는 다르게 개념이 바탕이 되어야 풀릴 수 있는 문제들이 주로 배치 되어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문법은 5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개념이 필요한 문제는 3문제, 쉽게 친구들이 접근할 수 있는 문제는 약 2문제 정도 될 것입니다. 2문제는 기본적인 독해문제만 있다면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들 이 예요. 이제 남은 3문제는 기본적인 독해능력보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풀어야 합니다. 문법의 개념 같은 경우는 EBS 윤혜정 선생님의 나비효과 라는 강의를 추천합니다. 문법은 시간을 투자하시면 됩니다.


 비문학 파트, 친구들 등급 에서 가장 힘든 파트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친구들은 문학을 비문학보다 먼저 푸는 것이 좋아요. 비문학 파트에서 여러분이 가져야 할 자세는 쫄지 말자입니다. 비문학 파트도 결국 지문이고, 답이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일단 저는 비문학을 풀 때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였었습니다.


 첫 번째로 제가 사용 했었던 방법은 문제를 보고 지문을 읽는 것 이였어요. 이 경우는 문제에서 원하는 목적을 먼저 파악하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 목적을 찾아서 지문을 읽으면 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문제에서 2문단을 요구하면, 2문단을 읽어서 답을 찾으면 되는 것이죠. 


 두 번째 방법은 지문을 읽고 문제에 접근 하는 방법 이였습니다. 두 번째 방법을 사용하겠다고 생각한 학생에게 추천하는 방법은 하루에 한 지문씩 잡고 문단 요약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문단 요약 연습을 하다 보면 비문학 지문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얘기하는 소재를 파악하기 편해집니다. 이 같은 연습이 바탕이 되면 비문학을 읽는 속도도 빨라져서 국어 시간을 단축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문학파트는 비문학보다 점수 올리기가 쉬운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문학 같은 경우는 많이 접하는 게 중요합니다. 문학은 크게 나눠서 시, 소설 , 극작으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시는 시와 시조로 나눠집니다. 여기서 보통 친구들이 더 어렵게 느끼는 파트는 시조입니다. 중세국어를 사용하는 말이 많다 보니 해독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친구들에게 묻고자 하는 것은 중세국어를 해독할 수 있냐가 아닌, 이 작품의 문학성을 평가할 수 있냐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품의 문학성이나 저자의 목적을 찾기 위해 부가적으로 필요한 것이 중세국어 독해능력인 것입니다. 보통 수능에서 나오는 저자들은 돌고 돌아서 다시 나오는 경우도 많고, 저자가 같은 작품은 작품성도 비슷한 것이 많습니다. 즉 한 작품만이라도 제대로 접해 놓으면 다른 작품에 접근하기도 수월해지는 것이죠.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수능특강 에 있는 시조라도 많이 접하는 것이 좋아요.


 시를 접근하기 위해서는 표현법을 조금이라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능이나 모의고사에서 시를 출제할 때 1~2문제정도 거르지 않고 내는 부분이 바로 표현법을 묻는 것입니다. 시 표현법을 공부할 때 저는 표현법에 따른 시어들을 하나씩 공부에서 그것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 부분은 자신에게 맞는 시 표현법을 찾으세요.


 소설과 극작은 묶어서 생각하는 것이 편합니다. 소설을 대본 형식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 보통 수능에서 다루는 극작입니다. 소설과 극작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인물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인물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문제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인물들만 제대로 정리하더라도 문제를 맞출 수 있기에 포기만 하지 않으면 문학에선 충분히 점수를 따실 수 있습니다.




 3월 모의고사 수학영역은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수학 같은 경우, 국어와 접근법이 또 다릅니다. 이 접근법은 수학 나형을 푸는 문과 학생들에게만 맞을 수 있는 접근법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문과 수학의 경우는 2,3,4점으로 점수가 보통 구성되어 있습니다. 2점 문제들은 보통 개념만 알아도 될 정도의 정말 쉬운 문제들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들이 수학 시험지에서 1번부터 3번에 배치되어 있는 거구요. 이 문제들은 보통 번갈아 가면서 나오는 편입니다. 즉 나왔던 개념이 또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건 평가원에서 맞추고 가라고 주는 맛보기 문제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보통 간단한 계산 문제를 주거든요. 이 문제들의 경우 맞추고 가야겠다는 생각만 하시고 가볍게 접근하시면 됩니다.


 이제 3번까지의 문제가 끝나면 4번 문제부터는 본격적으로 3점짜리 문제들이 시작됩니다. 3점짜리 문제들이 2점짜리 문제들과 다른 점은 어려운 3점짜리 문제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친구들의 가장 큰 문제는 3점짜리 문제만 봐도 가슴이 철렁하다는 점입니다. 사실 그런 태도가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더 키우는 것 같아요. 3점 문제라고 해서 2점처럼 계산문제가 안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3점문제도 2점 문제만큼 쉬운 문제들이 앞에 배치되어 있어요. 3점짜리 문제를 풀기 위해 준비되어야 하는 수학적 능력은 수능특강 1~2단계를 완벽하게 풀 수 있을 정도의 능력입니다. 어려운 3단계를 못한다고 자책하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자 라는 생각이셨으면 좋겠어요. 6월 모의고사 전까지 6월 모의고사의 진도를 따라가세요. 진도를 다 따라잡겠다고 급급하기 보다는 자기가 놓친 개념을 더 꼼꼼히 채워야 하는 것이 수학이죠. 자신에게 빈 개념적 구멍만 채우더라도 3점짜리 문제 중에 손댈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아질 거예요. 강좌를 몇 개 추천하자면 개념이 많이 쌓여 있지 않은 친구들에게는 정승제 선생님의 강의를 추천해주고 싶어요. 3점문제를 맞추기 위해 필요한 개념을 단기간으로 잡을 수 있거든요. EBS를 통해 들으시겠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겠지요? 그런 친구들은 이미지 선생님의 강의를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제 대망의 4점문제로 넘어왔습니다. 사실 4점짜리 문제는 어려운 3점 문제와 별 차이 없다고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물론 맨 뒤에 있는 18번부터의 문제와 30번을 제외하고요. 지금 친구들이 맞고자 하는 등급이 혹시 1등급인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1등급이 목표가 아닌 친구들은 30번 문제는 패스하고 지나치셔도 괜찮습니다. 30번 문제에 매달리기 보다는 그 시간을 다른 풀 수 있는 문제에 써보도록 노력합시다. 사실 4점짜리 문제도 노가다로 풀리는 문제들도 있고, 푸는 스킬만 알면 금방 풀 수 있는 문제들도 있거든요. 일단 노가다로 풀리는 문제부터 도전해보면 좋아요.


 문과수학에서 다루는 수학은 총 3개예요. 수2, 미적분, 확률과 통계이죠. 공부하실 때 참고하실 것은 수2와 미적분은 연결고리라고 보시면 돼요. 수2가 미적분의 기초부분을 많이 담고 있거든요. 다시 말해 수2개념을 모르면 미적분에 접근하시기가 사실상 쉽지는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급하시더라도 수2부터 제대로 잡아갑시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모의고사 몇 등급이 아니잖아요. 최종적 목표는 수능이니까요. 수2에 함수부분부터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미적분의 바탕이 함수예요. 흔들렸던 함수부분이라면 수2함수부터는 꼭 잡고 가시길 바래요.


 그런데 확률과 통계는 수2, 미적분과는 전혀 달라요. 확률과 통계는 아예 별개 거든 요. 자기가 생각할 때 수2, 미적분을 손댈 수 없겠다 하는 친구들은 확률과 통계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아요. 확률 부분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것들이 많거든요. 수학은 포기만 하지 않아도 수능 때 등급 올릴 수 있어요. 그러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나아 가시길 바래요. 남은 223일 파이팅!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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