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애드캠퍼스 Dec 02. 2018

태블릿 필기가 정말 좋아?


  요새 강의실에 자리를 잡고 주위를 둘러보면 아이패드, 갤럭시 탭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작년까지만 해도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필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샌 가벼운 태블릿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꽤 많은 것 같다. 사실 나도 태블릿으로 필기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태블릿을 샀다. 태블릿을 사용하면 만족감이 확실히 더 높을까? 

  사실 태블릿을 사게 된 이유는 되게 간단한 이유였다. 막 엄청난 기능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고 이번 학기에 유독 ppt를 사용하는 수업이 많았는데 그 ppt들의 양이 엄청났었다. 교수님들은 진도를 자비 없이 나가셨으며 어떤 교수님은 강의 자료를 당일에 올릴 때도 있으셨다. 하필 그 수업은 생명 쪽 수업이라 다양한 구조와 모형이 나와서 미리 ppt를 뽑아가지 않으면 너무 불편했다. 

정말 처음엔 공부할 때 더 편해지고자 태블릿을 사려했다. 주위에서 아이패드를 가장 많이 쓰길래 후보에 뒀지만 원래 아이폰도 써 본 적이 없어서 ‘아이패드로 꼭 사야지!’ 하는 마음은 아니었다. 유튜브로 대충 리뷰 영상을 보고 주위 친구들에게 묻고 어떤 걸 살지 결정했다. 호적 메이트가 삼성맨이라 직원 할인으로 싸게 살 수 있고, 용량이 크고, 화면이 크길래 그냥 갤럭시 탭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일단 태블릿을 이용하면 훨씬 편리한가?

  공부 면에선 ppt 수업이 많고 진도가 빠른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 학생이라면 편할 것 같다. 부품이나 구조, 분자 같은 그림 파일을 많이 봐야 하는 과면 특히 추천한다. (보통 컬러 프린트가 꽤 비싼 편이라서… 흑백으로 프린트를 한다.) 또한 과제를 pdf로 스캔해서 파일로 제출하는 수업에서도 그냥 노트 필기 앱으로 과제를 하고 그 파일로 바로 과제함에 업로드하면 돼서 편하다. 엑셀과 워드를 바로 수정 가능한 점에서 작고 가벼운 노트북을 가지고 있는 느낌이다. 동기들끼리 필기를 공유할 때도 바로 pdf 파일로 카톡으로 보내면 돼서 그 점에서도 편리한 것 같다. 

  이 외엔 동영상을 볼 때 큰 화면으로 봐서 넷플릭스를 볼 때 편한 정도?


그렇다면 왜 갤탭으로 선택했었나?

  일단 나는 후보를 아이패드 6세대와 갤럭시 탭 s4로만 고민했었다. 아이패드 프로는 가격이 너무 센 편이었고 굳이 프로까진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주위에서도 다들 아이패드 6세대를 사용하고 있었다. 일단 내가 결정을 할 때 고려했던 점은 A/S의 편리성, 부속품 가격, 용량, 액정 크기였다. 일단 애플 펜슬이 10만 원이라 잃어버리면 그걸 감당할 나의 통장이 걱정됐고 심지어 처음에 별도로 사야 한다. 또 아이패드 6세대는 32G, 128G만 있다. 화면도 필기엔 불편하지 않겠지만 영상을 보기엔 나에게 작은 느낌이었다. 분명히 처음엔 목적이 필기였기에 필기 앱과 필기감도 고려는 했다… 하지만 필기를 제외한 부분에선 갤탭이 일단 할인을 받으면 아이패드 6세대와 별 가격 차이가 안 나서 심적으로 덜 부담됐고 S펜의 가격은 4~5만 원에 처음에 탭과 같이 오고 256G에 화면도 크다. 그렇게 갤탭을 받고 사용한 지 2개월 정도가 된 지금은 만족도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혹시 누군가 태블릿으로 아이패드 6세대와 갤탭을 고민하고 필기가 주목적이면 확실히 아이패드를 추천해주고 싶다. 아이패드가 좋다기보다는 애플 앱 스토어에 있는 노타 빌리티와 굿노트 앱이 좋다.


필기 면에서 아이패드를 추천하는 이유

  노타빌리티 앱은 멀티스크린이 되고 pdf 파일 화면 내에서만 필기가 가능한 게 아니라 옆에 공간으로 넘어가 필기할 수 있다. 필기 양이 많아져도 해당 페이지 내에서 많은 필기가 가능하다. 또한 녹음이 필기와 같이 돼서 필기가 어떤 내용 설명에서 나왔는지를 알 수 있다. 

굿노트는 다양한 속지를 다운받고 사용할 수 있어서 다이어리 작성에 좋다. 또한 지우개가 지나가는 부분만 지워져 편리하다. 

펜슬 면에서도 사실 나는 펜 앞 촉이 말랑한 S펜보다는 앞 촉이 단단한 애플 펜슬이 필기할 때 더 편하다. 하지만 다른 동기들은 펜 앞 촉이 말랑한 S펜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어 직접 매장에 가서 해본 후에 결정하길 추천한다.


그럼에도 갤탭을 사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하는 필기 앱

  일단 학생이라면 one note 앱을 추천한다. 학생은 학교 내에서 office 365를 지원해주기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일단 원노트는 동기화가 돼서 태블릿으로 필기하고 바로 노트북으로도 필기했던 걸 보고 다시 편집할 수 있어 편리하다. 딱 가볍게 필기하기 좋은 앱이다. (배경 용지도 3장에서 고르고 펜, 형광펜 색상도 한정되어 있다.)

  무료 어플 중에선 Xodo를 추천한다. Pdf를 불러들여 필기하는데 색상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고 촉의 크기도 다양한 mm로 설정 가능하다. 밑줄 긋기도 따로 기능이 있어 깔끔하게 영역을 선택해서 그을 수 있고 도형 기능도 있고 포스트잇처럼 필기하기도 편하다. 화면 밑에 스크롤 창도 있어 원하는 페이지로 빨리 넘어가기도 가능하다. 하지만 필기를 하면서 바로 넘기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고 한번 다른 기능을 눌러줘야 넘어간다. 노타빌리티에 되는 확장이 안 되는 앱으로 페이지를 삽입해서 필기해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다. 


(좌 Xodo , 우 Squid)


  유료 앱 중에선 squid를 추천한다. 사실 Xodo에 만족하면서 필기를 하던 중 어떤 이유에선지 필기했던 자료들이 다 날아가서 급하게 자동저장이 되는 앱을 찾다가 squid 발견했다. 일단 요새 이 앱으로만 필기를 한다. 노트를 적을 때 기본 노트 속지가 아주 다양해서 원하는 필기에 맞게 선택하면 되고 펜으로 필기하다 지우고 싶은 부분은 손으로 터치하면 지워진다는 점에서 편하다. 태애는 일일이 지우개 버튼을 누르고 지워야 했는데 빠른 필기를 해야 할 때 손으로 지우고 손으로 넘기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간다는 점에서 제일 유용하게 쓰고 있다. Pdf의 모든 페이지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바로 원하는 페이지로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역시 필기 공간이 부족해지면 페이지를 추가해서 필기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다. 

  사실 손 필기를 1n년 동안 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시험 기간엔 다시 손 필기를 하면서 공부를 한다. 주위에서 다들 태블릿을 사서 필기를 한다는 생각에 괜히 태블릿을 살 필요는 없다. 정말 필요한지 생각한 후에 자신한테 맞는 태블릿을 사기를 추천한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연말, 사람들과 함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