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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굼벵이 Dec 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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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의 "나에게 쓰는 편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지나온 인생을 회고하며 "나름 잘 살아왔던 시절 - 하고 싶었던 것과 목표가 명확했고 성취감을 맛보던" 때를 떠올리며 최소한 "나에게 쓰는 편지"가 되어줄 것이고, 나아가 적어도 아내와 아들과 딸 이렇게 최소한 세명의 확실한 독자가 있기에 글을 쓰기로 했다.


내 인생에 가장 철들었고 평생 무기를 갈고 닦았던 10대 시절과 하고 싶던 것들에 자유롭게 도전했던 그래서 찬란했던 20대 시절. 성공과 욕망에 불타올라 나도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던 괴물같던 30대 시절.. 


그때 당시에 생각했던 것들과 회고하는 지금의 시점에서의 생각들. 내가 죽고나면 그저 70억 인류중의 하나에 불과하고 글로 남기지 않으면 연기처럼 날아가버릴 내 경험의 시간들. 이걸 정리하면 앞으로의 내 삶에 또 다른 자극이 되어 줄 것이란 생각과 이젠 아들과 딸.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우리 아빤 이렇게 살아온 사람이었구나하고 알 수 있게만 하더라도 의미있는 글이겠다 싶어 글을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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