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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마요 Dec 07. 2016

뉴질랜드에 도착한 지 일주일이 되는 날이다.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뉴질랜드에 도착한 지 일주일이 되는 날이다. 꽉 채운 8개월의 이별 시간만큼 조금 어색해진 잔을 넬슨의 작은 공항에서 만났다. 낯선 나라의 공항에 나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감사한 순간이었다. 비록 발을 구르고, 가슴을 치다가, 혓바닥을 내밀며 인사를 건네진 않았지만 마치 마오리처럼 변한 잔의 마중은 현지인의 그것과 같아서 더욱 뜻깊었다.


여행이 아니라 삶을 꾸려야 하기에 ‘통장 만들기’ 같은 내겐 쉽지 않은 소소한 일들에 도전을 하고, 잔의 많은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제법 바쁜 일주일을 보냈다. 이제는 한여름 크리스마스 준비가 한창인 날씨에도 조금은 적응을 한 것 같고, 첫 여행을 위한 준비도 꾸준히 하고 있다. 큰 고민 없이 대책도 없이 저지른 모든 일들이 결국 나를 여기로 데려온 것 같다. 걱정스러운 일들이 눈 앞에 태산처럼 쌓여 있지만, 뭐 일단은 즐겁게 여기저기 한 눈 팔면서 올라야지.



Photo by Jan

www.facebook.com/jan.film.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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