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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빛소금 Jan 21. 2020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야마리 지음 | 장은주 옮김 | 예담 펴냄











'어차피 죽을 거라면 좋다, 단 한 번이라도 저 꿈같은 세상에서 손톱만큼의 미련도 남김없이 남은 생을 호화롭게 살아 보고 싶다. 단 하루라도!'





이제 나에겐 '계획'이란 게 생겼고,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가 생긴 것이다. 계획, 목표..... 그런 게 이토록 대단한 것이었나?





목표가 생기자 계획이 만들어지고, 계획을 현실화시키려다 보니 전에 없던 용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https://youtu.be/hfC7LXSXUvc


"가족이란 건 말이야, 보이지는 않지만 어떤 질긴 끈 같은 걸로 단단히 연결돼 있어야 해. 안 그러면 엉망이 돼 버리거든. 가족이든 친구든 자기 주변 사람들을 소홀히 여기면 결국 인생이란 게 비극으로 치닫게 돼."





'자기 무대'를 가진 사람 특유의 자신감과 지속적인 당당함, 그런 것들이 나에게는 없다. 외톨이는 사람들로부터 소외됐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 무대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외톨이인 것이다.






출세니 성공이니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잣대를 갖는 거라고 생각해.









"정말? 나답다고?"

"그래, 넌 용감한 도전자야."

정말 그럴까, 나는 용감한 도전자일까?

'남이 일고 있는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나'가 아니다. 나는 누드모델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내가 알고 있는 나는 진짜 나일까? '나다운 것'은 뭘까? 이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뭐가 다를까?







평생의 꿈을 가로막는 건 시련이 아니라 안정인 것 같아. 현재의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그저 그런 삶으로 끝나겠지.






자욱한 회색빛 구름 같은 것이 가슴 깊은 곳에서 스멀거린다. 그것을 없애려고 나는 머리를 흔들며 창밖으로 눈을 돌렸다. 회색빛 하늘 아래, 비를 맞은 초목이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죽지 않기로 했다. 카지노에서 이겼기 때문이 아니다. 다만 이번에는 '죽지 않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1년 전 3평짜리 원룸에서 식칼을 손목에 갖다 댔을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 사람이 아니다.

 내가 알던 그녀는 어제 죽었다. 이로써 나는 '또 다른 오늘'을 얻었고, 인생의 연장전을 이어가게 되었다. 서른 살 첫날, 내가 받은 선물은 '생명'이었다.







https://youtu.be/zoNRNRzNOtk


예전에 친구와 함께 하던 미션을 잠시 중단했었다가

2020년 새해를 맞아 다시 시작했다.


오늘로 벌써 세 번째 읽는 책

[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다시 읽어도 정말 좋다.



요즘 너무 게으른 것 같아서

안 되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해보려고 한다.


글도 쓰다가 안 썼더니 감을 잃어간다.


2020에는 건강과 꾸준함을 키워드로 가지고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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