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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빛소금 Mar 17. 2021

시간을 내어줘서 고마워

한 때 소중했던 것 들 _ 이기주 산문집을 읽고






세월 앞에서 우린 속절없고, 삶은  누구에게도 관대하지 않다. 다만  아픔을 들여다봐주는 사람이 있다면 우린  짙고 어두운 슬픔을 견딜  있다.
 "모두가  외면해도 나는 무조건  편이 되어줄게"하면서  마음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사람이   명이라도 있다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제일 친한 친구가 없다고 정의를 내렸고 속상해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단 한 명이라도 있을뿐더러 그보다 조금 더 있다. 감사하다. 너무 감사한 일.







 (-) 적당한 두려움이라는 녀석에게서 볼펜을 빌려 글을 쓰고 있는 듯해요. 그래서  글쓰기가 두렵지 않은 순간을, 가장 두려워합니다.



글쓰기를 지속하는 힘이 두려움이라니.

발상의 전환이다. 어제까지는 두려워서 글을 쓰지 못했는데. 프레임의 전환에 필요해.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다!
정말 듣는 사람이 걱정돼서 그런 식으로 질문을 마구 쏘아대는 걸까. 실은 정반대인 경우가 적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상대방이 입을 상처를 조금도 고려하지 못하는 탓에, 상대의 입장은 안중에도 없기 때문에, 그런 질문으로 가슴을 후벼 파는  아닐까.


 며칠 전 친척으로부터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을 들었다. 예전의 나였으면 가만히 듣고만 있었을 텐데, 이제는 좀 말을 하고 표현하는 사람이 되자고 마음을 먹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어떡하냐고. 상처 입었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 친척이 상처 받아도 할 수 없다고 하면서 넌 왜 그렇게 나쁘게 받아들이냐며 매몰차게 먼저 전화를 끊어버렸다. 아무리 가족이지만 다 날 위해서 한다는 말이지만 내가 상처를 받아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게 과연 날 위해서인지 묻고 싶다.








우리는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 하고만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다. 특히 사랑은, 내 시간을 상대방에게 기꺼이 건네주는 일이다.


극히 강렬하게 공감한다. 내 시간을 기꺼이 내 만나는 사람을 분명 사랑해서 그런 거다.







인간은 기분이 나쁘면 기운을   없는, 기분의 산물이고 기분을 연료로 하는 기분의 기계이다.



그렇기에 내 기분을 좋게 만드는 나만의 수단이나 목록이 있으면 살아가는데 편리하겠다.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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